세월이 변해도 맛은 그대로, ‘대성집’ 도가니탕
세월이 변해도 맛은 그대로, ‘대성집’ 도가니탕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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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랫동안 재개발을 거치며 점점 세련되게 변화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래된 것들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 발전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재개발이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정든 곳이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은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많은 이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허기진 배를 기름지게 채웠던 ‘대성집’. 대성집은 돈의문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얼마 전 독립문 3번 출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자리를 옮긴 대성집을 찾았다. 다행히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식사를 하러 갔지만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차림표는 도가니탕(9000원)과 수육(2만원), 해장국(5000원)으로 단출하다.

도가니탕은 누린내 없이 잘 끓여 국물이 진하고 깔끔했다. 보통 만원이 훌쩍 넘는 도가니탕을 먹어도 고기가 별로 없어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 집은 도가니 살도 매우 넉넉하게 담겨있어 만족스럽다.

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국물을 마시니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었다.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대성집, 아직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한동안 대성집 도가니탕 맛이 자꾸 생각날 것 같다.

관절에 좋은 ‘도가니탕’

관절이 아플 때 도가니탕을 먹어야겠다는 말은 그냥 한번 던지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실제 도가니탕에는 칼슘과 황산콘드로이틴 성분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준다.

칼슘은 어린이 성장발육을 돕고 갱년기 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골절을 빨리 낫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쑤시고 뻣뻣해지는 이유는 황산콘드로이틴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도가니에는 이 성분이 함유돼 있어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뼈에 좋은 음식으로 효과가 뛰어나다.

이밖에 도가니탕은 콜라겐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돼 환자나 허약한 사람에게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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