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하다 귀가 먹먹…얕보다 ‘난청’ 올지 몰라요
콜록콜록하다 귀가 먹먹…얕보다 ‘난청’ 올지 몰라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3.28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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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특집] 봄이면 더 괴로운 귀·코·목 궁금증 완벽타파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에는 귀·코·목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데다 증상도 한층 심해진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후염부터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까지.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이면 귀·코·목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귀까지 아프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부학적 구조상 귀, 코, 목은 연결돼 있어 세 곳 모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지희 교수는 “감기바이러스는 코안에서부터 염증을 일으켜 비염과 인후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이관(코와 귀의 연결통로)이 짧은 아이들은 중이염으로까지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인후염,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O)

인후염은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푹 쉬면 낫는 경우가 많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단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합병증으로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이염으로 난청 올 수 있다(O)

중이염이 반복되면 중이 안의 이소골이 손상돼 소리가 달팽이관에 전달되지 않는 전음성난청이 오거나 달팽이관 자체가 손상돼 혼합성난청(전음성난청+감각신경성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시에도 조심해야 한다. 이세아 교수는 “진주종성중이염(피부조직이 중이 주변의 뼈나 조직을 파괴해 발생)수술 시 이소골을 너무 많이 건드리면 고음역난청이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비염약 오래 쓰면 효과 떨어진다(O)

대부분 오래 쓰면 약효가 떨어진다.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는 “대표적으로 코에 뿌리는 비강분무형점막수축제는 비강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더 심해지고 뿌려도 반응 없는 약물성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박일호 교수는 “먹는 약은 약물성비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아이와 심혈관질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 성형수술하면 비염 생긴다(X)

수술 때문은 아니다. 수술 후 솜 등으로 코를 막으면서 콧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드물지만 코안의 공기흐름에 영향을 주는 비밸브면적이 좁아져 코막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세아 교수는 “이들 증상은 대부분 한 달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그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에도 암이 발생한다(O)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설령 있어도 코막힘, 냄새 나는 누런 콧물이 발생해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김지희 교수는 “종양이 커지고 나서야 안면부종, 안구돌출, 시력저하 등이 나타난다”며 “종양은 대부분 한 쪽에 발생해 유독 한쪽 코만 막히거나 코피가 자주 나면 종양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TIP. 귀코목 건강 사수하는 생활 속 관리법

1.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기

2. 알레르기비염 있으면 미리 약 처방받기

3. 소파 등 가구는 최소 주 1회 이상 청소하기

4. 최소 1~2주에 한 번 60도 이상 온수로 침구류 세척하기

5. 꽃가루,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창문 닫고 공기청정기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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