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교수 증원, 동시 추진한다…전공의 이탈률은 소폭 감소세
의대생·교수 증원, 동시 추진한다…전공의 이탈률은 소폭 감소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2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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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 1000명 더 증원
“전공의 최대 66명 복귀한 병원도 있어”
중대본은 29일 이상민 장관 주재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전공의의 현장 복귀를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한편 거점 국립대병원 교수정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공의 복귀 시한이 오늘(29일)로 끝나는 가운데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이하 중대본)는 29일 진행한 회의에서 28일 19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소속 전공의의 약 80.2%),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소속 전공의의 약 72.8%)로 확인됐으며 근무지 이탈 비율은 전일(73.1%)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료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측에 따르면 한 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소, 10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소이며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이상민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오늘은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더불어 국립대병원 교수정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거점 국립대병원 의대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현재보다 1000명 더 증원하고 필요 시 현장 수요를 고려, 추가 보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는 한편 의학교육의 질과 국립대병원의 교육·연구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하고 전문의 중심의 병원 운영으로 젊은 의사에게 국립대병원 교수가 되는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국립대병원의 역량을 높여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사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후 가동한 비상진료체계도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병원 수요 주사를 바탕으로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 우선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내달 4일 조기 개소한다. 당초 5월까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었지만 의료공백으로 인한 현 상황을 고려해 개소시기를 앞당긴다는 것.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위급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중등증 이하의 경증환자는 다른 협력병원으로 옮겨 진료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수가 인상 등의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연장진료와 주말 휴일진료를 최대한 실시해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에도 진료 차질이 심화되는 경우 119구급대 이송 또는 병원 간 전원환자만 응급실에 수용하고 상급종합병원 이용 시 2차병원의 진료의뢰를 의무화하는 등의 한시적 규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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