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건강 지키기] 노년기 불청객 ‘요로감염’ 예방하려면?
[노년건강 지키기] 노년기 불청객 ‘요로감염’ 예방하려면?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2.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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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요로감염은 조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은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한 데다 한 번 감염질환에 걸리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노인은 요양시설, 병원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시설 내 감염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요로감염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에서 주관한 ’노인에서 요로감염 유병률과 원인‧관리대책‘ 연구에 따르면 병원 입원 후 새로 발생한 노인 요로감염환자 205명 중 55세 이상이 48.8%(100명)를 차지했다. 이는 55세 이상 노인의 일반적인 요로감염률(33.2%)보다 높은 수치로 병원에서 요로감염이 더 쉽게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로감염은 하부요로감염(방광염, 요도염)과 상부요로감염(신장감염)으로 나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소변색 변화이며 혈뇨, 통증, 발적(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모세혈관이 확장돼 이상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감기기운은 있지만 열이 없는 경우에도 의심해볼 수 있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노인은 요로감염 시 신장기능 악화 등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 조기진단·치료해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노인은 요로병원균의 형태변화, 요양기관에서의 도뇨관 삽입, 항생제의 잦은 사용 등으로 젊은층보다 복합감염이 흔히 발생한다”며 “하지만 요로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노인도 빈뇨, 급박뇨 등을 보여 증상만으로 감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요로감염은 젊은층에 비해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회복이 더디다”며 “물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내성률이 높아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습관은 감염질환 발생과 관련 있는 만큼 먼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루 최소 1500Kcal는 섭취해야 하며 이때 알코올, 지방 섭취는 줄이고 면역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음식이 좋다.

부족하면 비타민A‧C가 포함된 영양제 복용을 권장한다. 하루 5000mg 이상의 비타민C를 먹으면 소변의 산성도가 증가해 요로감염군이 증식하지 못하고 비타민A는 여러 감염질환 위험을 낮춘다.

구연산도 요로감염 예방에 도움 된다.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로는 딸기, 감귤, 매실, 레몬 등이 있다. 단 이들 과일을 음료나 청으로 먹을 때는 당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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