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의료기기에서의 광생체변조(PBM) 활용, 어떤 이점 있을까
[특별기고] 의료기기에서의 광생체변조(PBM) 활용, 어떤 이점 있을까
  • 이상근 메디아이오티 박사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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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메디아이오티 박사

‘광생체변조(PBM, Photo-Bio-Modulation)’. 일반 국민은 물론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에게도 생소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새롭게 등장한 기술은 의료기기와 접목해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준다. 저레벨 광치료요법(LLLT, Low Level Light Therapy)이라고도 알려진 PBM은 저레벨 레이저 또는 발광 다이오드(LED)를 사용해 세포기능을 자극하고 신체 내에서 일련의 유익한 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의료기기에서의 PBM 활용이 도대체 어떤 이점이 있다는 것일까.

LLLT 또는 저레벨 레이저 치료법으로도 알려진 PBM은 특정 파장의 빛을 사용해 세포활동을 자극한다는 전제하에 작동한다. 이러한 파장은 주로 <그림 1>과 같이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세포구성요소와 상호 작용해 아데노신 삼인산(ATP) 형태로 에너지 생산을 향상시킨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포대사 증가, 혈액순환 개선, 염증감소 및 조직복구로 이어져 다양한 의학적 상태에 대한 중요한 치료 접근방식이 된다. 

<그림 1>  광생체변조의 작용기전

그중에서도 PBM의 가장 유망한 응용분야 중 하나는 상처 치유이다. 연구에 따르면 PBM은 상처 봉합을 가속화하고 염증을 줄이며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즉 만성상처, 당뇨병성궤양, 수술 후 절개 부위의 치료에 도움을 주며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PBM의 통증관리 효능도 입증됐다. 엔도르핀 방출을 촉진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혈류를 개선해 급·만성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골관절염, 섬유근육통 및 스포츠 부상 등을 치료하는 데 귀중한 구성요소이다. 통증관리를 위해 설계된 PBM장치는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PBM은 피부과 미용·치료과정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콜라겐 생성을 강화하고 잔주름과 주름을 줄이며 레이저치료로 인한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건선이나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 관리에도 사용된다. PBM은 비침습적이고 부작용 위험이 낮아 피부 회춘을 원하는 환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인구고령화로 안구건조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유병률이 늘면서 PBM을 활용한 안질환 의료기기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루미테라(황반변성), 뉴아인(녹내장과 황반변성), 메디아이오티(안구건조증, 황반변성)를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빛의 힘을 활용해 세포기능을 자극하는 PBM은 현대의료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임이 입증됐다. 연구가 지속되면서 의료분야에서 PBM의 잠재력은 계속 드러나고 있으며 환자와 의료전문가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단 기억해야 할 점은 의료분야에서 PBM 장치를 사용하려면 안전 및 규제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PBM장치를 의료장비로 분류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부작용 예방과 성공적인 치료 보장을 위해서는 PBM장치를 사용하는 의료전문가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인증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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