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마시는 디톡스주스는 체내 노폐물 제거, 다이어트 효과, 아침식사 대용 등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디톡스주스에 들어 있는 비타민, 항산화 성분은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디톡스주스만 마실 경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는 “디톡스주스만 섭취하면 에너지가 충분히 보충되지 않아 어지럼증, 두통, 기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자가 디톡스주스만 먹으면 낙상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톡스주스는 레시피에 따라 레몬처럼 산성분이나 바나나 등 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 들어가기도 한다. 산성분이 많은 과일은 속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당이 많은 과일을 과다섭취하면 치아부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과당섭취는 치아부식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대사증후군환자와 당뇨환자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규남 교수는 “과당이 많지 않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디톡스주스라면 하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며 “단 점심 및 저녁식사 때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