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이제 뇌척수액 분석으로도 가능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이제 뇌척수액 분석으로도 가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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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 일렉시스 Abeta42·pTau181 분석검사 식약처 승인 획득
방사선노출 없이 한번에… PET검사보다 시간·비용↓, 신속한 결과 확인
한국로슈진단의 일렉시스 Abeta42 및 pTau181 분석검사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 옵션이 다양해졌다.  Abeta42 및 pTau181 분석검사는 기존 아밀로이드 PET검사보다 시간과 비용이 덜 들고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치매의 주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그간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가 유일하게 활용되고 있었으나 특정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병리학적 변화를 식별할 수 있는 분석검사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한국로슈진단은 25일 ‘일렉시스(Elecsys) β-Amyloid(1-42) CSF II(이하 Abeta42)’와 ‘일렉시스(Elecsys) Phospho-Tau(181P) CSF(이하 pTau181)’ 분석검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검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FDA허가를 받은 바 있다.

로슈진단에 따르면 일렉시스 Abeta42 및 pTau181 분석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Abeta42 및 pTau181 단백질을 측정하고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인지장애 진단에 도움을 주는 뇌척수액(CSF) 분석에 활용한다.

즉 알츠하이머병환자의 뇌조직에 축적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삼고 뇌척수액에서 두 물질의 농도를 측정, 비율을 계산해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인지장애 진단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적시 진단을 돕고 치료 방향에 대한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또 해당 검사는 로슈진단의 cobas e 801, cobas e 601, cobas e 402 등 모든 cobas 전자동 면역검사장비에서 시행 가능하기에 확장성과 경제성이 높을 뿐 아니라 고품질 검사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 기존의 아밀로이드 PET검사결과와 일치도가 높으며 방사선 노출 없이 한 번의 분석으로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및 타우단백질을 모두 검출할 수 있어 PET검사보다 소요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PET검사로 이들 바이오마커를 모두 확인하려면 여러 번의 검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방사선노출량이 증가해 검사에 제한이 있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Kit Tang)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근원적인 실마리를 풀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슈진단의 일렉시스 Abeta42 및 pTau181 분석검사를 통한 뇌척수액(CSF) 분석검사가 알츠하이머병환자들이 보다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제공받기 위한 의미 있는 진단법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국내 알츠하이머병환자 및 의료진의 효과적인 조기진단과 대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판 등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서서히 뇌세포가 파괴되고 뇌조직이 줄면서 뇌기능을 상실하는 퇴행성뇌질환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추정환자 약 93만5000명 중 70%가량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번 손상된 뇌는 회복 불가능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을 조기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활발히 개발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원인 조절 치료제(DMT)는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조기에 알츠하이머병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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