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일상 속 쇼크 4가지
알아두면 유용한 일상 속 쇼크 4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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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쇼크, 식은땀·구역감 등 전조증상 체크
아나필락시스쇼크에는 에피네프린주사가 ‘답’
의학적 쇼크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인 만큼 관련 증상과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을 때 흔히 ‘쇼크 먹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심리적 충격일 뿐이다. 의학적 쇼크는 전신혈관이 확장되면서 뇌, 심장 등 주요장기에 충분히 피가 공급되지 못해 각종 신체증상을 일으킨다. 일상 속 대표적인 쇼크 4가지와 대처법을 알아봤다.

■심인성쇼크…빨리 응급실로, 평소엔 심장질환 적극 관리

부정맥, 판막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심장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급성심근경색이 원인이다. 심인성쇼크가 발생하면 심한 흉통과 숨참, 어지러움, 식은땀이 나며 사지는 차가워진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는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하며 구급대 도착 전까지는 최대한 다리를 높이고 구토 때문에 사레가 들지 않게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인성쇼크는 심장질환을 적극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최동훈 교수는 “특별히 여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탈수와 식사량 감소가 약물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혈압을 꾸준히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저혈압성쇼크…안전한 곳으로 이동, 노인은 평소 대비해야

저혈압성쇼크가 발생하는 경우는 미주신경성실신 기립성저혈압이 대표적이다. 다행히 저혈압쇼크는 전조증상이 있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갑자기 식은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구역감과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이때 안전하게 누울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이정훈 교수는 “단 노인은 전조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강관리의 핵심은 저혈압 유발상황을 피하는 것. 변을 볼 때 너무 힘주거나 오래 앉아있는 것도 좋지 않다.

이정훈 교수는 “특히 당뇨환자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실신 위험이 높다”며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저혈압 유발 약제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혈쇼크…심리적영향 커, 경험 있다면 사전에 얘기

엄밀히 말하면 의학적 쇼크는 아니다. 채혈쇼크는 대부분 주삿바늘 또는 피에 대한 공포감에 따른 심리적 쇼크에서 비롯되기 때문. 채혈쇼크가 오면 어지러움, 메슥거림, 가슴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발생한다. 이때는 눕거나 양쪽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박성준 교수는 “무엇보다 첫 채혈 시 이 증상들을 겪은 사람은 다음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채혈 전 의료진에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며 ”채혈 후 충분히 누워있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피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라면 채혈 시 눈을 감는 것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쇼크…에피네프린주사 처방 후 늘 소지

음식, 벌, 약물 등 알레르기항원에 의해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중증알레르기반응이다. 일반적인 알레르기는 주로 피부가려움증이 나타나지만 아나필락시스쇼크는 이 증상에 눈 밑과 입술이 퉁퉁 붓고 호흡곤란까지 발생한다.

박성준 교수는 “알레르기항원이 피부에 남아있으면 즉시 제거하고 신속한 에피네프린치료(심장박동수를 높이고 혈압을 상승시켜 기관지를 확장하고 호흡을 용이하게 하는 치료)를 위해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쇼크환자는 에피네프린주사를 처방받을 수 있어 늘 소지하고 증상발생 시 바로 주사한다. 증상이 가라앉아도 병원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혹시 모를 추가이상반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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