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암병원, 세계농아인들의 건강·안전지킴이로 활약
고려대안암병원, 세계농아인들의 건강·안전지킴이로 활약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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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이 세계농아인대회 참가자HUSSAIN(25)씨를 치료하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이 세계농아인들의 소통무대에서 든든한 건강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의 공식 의료지원기관으로 참여, 다양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9월 할리우드 배우 트로이 코처(Troy Kotsur)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이에 한국농아인협회와 트로이 코처의 요청에 따라 세계농아인대회에 참여,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의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개막식 행사 중 낙상사고로 안면 골절이 의심되는 90세 유모 씨를 응급처치 후 서귀포소방서 협조를 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박보리 레지던트 3년 차는 “현장 의무실 운영을 통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르게 진행된 이송으로 적기에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한국농아인협회, 서귀포 소방서의 협업으로 응급상황 대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들은 세계농아인대회가 끝나는 15일까지 응급상황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대회 수준에 걸맞은 의료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과 서귀포소방서 대원이 부상을 입은 참가자 유모(90) 씨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려대의료원은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세계농아청년캠프에 긴급의약품과 마스크 2400장, 코로나 자가키트 2400명분을 전달해 전 세계의 농아 청년 170여 명이 건강하게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장은 ”참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진을 파견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지역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농아인과 모든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농아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의료수어통역사를 채용, 수어 진료예약시스템 및 농아인을 위한 진료동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농아인대회는 135개국 2000여 명이 참여해 전 세계 농인의 인권과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 각국의 실태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로 1951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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