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인 스트레스, 비건음식으로 ‘확’ 날려볼까
겹겹이 쌓인 스트레스, 비건음식으로 ‘확’ 날려볼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2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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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채식요리사 이도경의 소울푸드 Soul Food (몸과 마음이 편안한 비건밥상)
이도경 지금/소금나무/328쪽/2만2000원
이도경 지음/소금나무/328쪽/2만2000원

우리는 스트레스 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습관적으로 맵거나 단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한다. 하지만 맵거나 짠 음식은 미각을 강하게 자극해 일시적으로 정서적인 마취제 역할을 할 뿐 해결책으로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자극적인 음식은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고지혈증·당뇨병 같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기자는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더 큰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보다 고즈넉한 환경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것. 상상해봐라. 자연과 함께하며 스마트폰, 인스턴트 음식에서 멀어진 우리의 모습을. 더불어 사찰음식은 어떤가.

많은 사람이 사찰음식에 대해 ‘삼삼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담백하고 정갈한 맛으로 몸과 마음이 씻겨 내려간다. 게다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음식’이기 때문에 건강한 느낌을 받는다.

토마스 에디슨은 “미래의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주기보다 환자가 자신의 체질과 음식,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에 적합한 음식이 ‘비건식단’이다. 채식요리사 이도경의 소울푸드 Soul Food(몸과 마음이 편안한 비건밥상)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

■음식이 평화로워지면 우리도 행복해진다

 

“나의 채식요리는 ‘소울푸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채식이면서 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사람을 보다 더 이롭게 하는 요리다.”

저자 이도경 씨의 음식에 관한 태도를 알아볼 수 있는 구절이다. 우리는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너무 까다로운 것 아니냐’고 조금만 몸에 문제가 생겨도 ‘채소만 먹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바라보는 것. 

하지만 채식은 자극적인 음식에 길든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는 식단이다. 지친 위장의 회복을 돕고 음식에 대한 욕구도 다스릴 수 있게 한다. 자연스럽게 저염·저당식을 실천할 수 있으며 재료 본연의 맛을 발견하고 음미하는 즐거움 또한 알아갈 수 있다.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초심자나 어르신도 있을 수 있다. 이때 저자는 채식이 좋으니 해야 한다고 말로만 권하지 않는다. 즉 맛도 있으면서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해 직접 도전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삼색카나페&시금치페스토’ 레시피가 있다. 우선 카나페 재료로는 자색고구마(작은 것 1개), 마(중간크기로 1/2개, 새송이버섯으로 대체 가능), 딸기, 소금, 식초 등을 준비한다. 시금치 페스토 재료로는 시금치(100g), 셀러리(30g), 볶은 견과류(60g), 해바라기씨유(60ml), 채소육수(1/3컵), 마늘(2톨), 청양고추(1개), 레몬즙(1큰술), 두유마요네즈(2큰술), 소금(1작은술), 후춧가루·버섯시즈닝(약간) 등이 필요하다.

이후 ▲자색고구마와 마는 껍질을 법긴 뒤 한입크기로 썰어 소금과 식초를 탄 물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 물기를 빼고 ▲견과류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노릇하게 볶는다. ▲시금치페스토 재료는 분쇄기에 모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간다. ▲접시에 자색고구마, 마 딸기 순으로 쌓아 보기 좋게 담은 뒤 완성된 시금치 페스토 재료를 뿌리면 완성이다.

■채식 기피하는 아이, 흥미 끄는 레시피로 관심↑ 

채식식단에 주목해야 할 사람은 성인만이 아니다. 아이에게도 필요하다. 물론 아이는 충분한 단백질과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채식식단이 필요하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고등학생 비만유병률은 13.5%로 10년 전(5.6%) 대비 2.4배로 늘었다. 국민건강통계로 집계된 소아·청소년 비만유병률(6~18세)은 2년 단위로 볼 때 10년 새(2010~2012년 10.2%→2019~2021년 16.2%) 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중고생의 비만유병률은 10년간 5.6%에서 13.5%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도 영양과잉의 시대에 놓여있는 것. 그런데 이미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채식식단이 맛없다며 기피할 때가 많다. 이 책의 특장점은 아이의 흥미를 끄는 채식 레시피 또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도경 씨는“어린아이들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많은데 여기서 억지로 채식주의를 강요하면 괴로워할 뿐”이라며 “건강한 채식레시피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낵, 아이스크림, 피자 등을 대체할 요리를 만들어주면 채소음식을 신나고 즐겁게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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