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흔들리는 치아…임플란트만이 답은 아냐
[특별기고] 흔들리는 치아…임플란트만이 답은 아냐
  • 이창규 세이프플란트치과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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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세이프플란트치과 원장

치아는 첫 번째 소화기관이라고도 불린다. 음식을 잘게 씹고 부수어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소화가 잘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 치아는 심미적인 측면은 물론 명확한 의사전달을 위해서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아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으며 관리에 소홀하면 충치나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흔들리는 치아까지 생길 수 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거나 탈락한 이후에는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문제가 있더라도 초기에 빨리 조치해야 한다. 

특히 잇몸병, 즉 치주질환은 치아를 흔들리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구강위생이 불량하면 치태와 치석이 치아 주변에 쌓이면서 염증으로 이어진다. 치주질환은 진행단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이 잇몸뼈로 진행되면서 치아의 뿌리를 잘 잡아주지 못하고 잇몸뼈가 녹으면서 치아가 흔들리는 것이다. 

치아가 흔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하지는 않는다.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다. 아무리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더 이상 보존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때는 임플란트가 불가피하다. 발치 후에는 치조골이 점차 흡수되고 인접치들의 기울기가 변하면서 치열이 무너지는데 이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치 후에는 임플란트를 통해 치열이 무너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단 임플란트 진행 전에는 철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 뼈이식 등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현재 건강상태와 복용 중인 약 등도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아 상실한 치아를 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오롯이 대체할 수 없다.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에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신중하게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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