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할큄병(a.k.a. 묘소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할큄병(a.k.a. 묘소병)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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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냥발톱에 긁힌 상처에

병의 씨앗이 심어질 수 있다냥!

고양이 할큄병(a.k.a. 묘소병)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손이나 팔을 고양이가 할퀴는 경우가 꽤 있죠?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 할큄병(cat scratch disease)’에 대해 박학다식한

고양이 ‘미루’님을 모셨습니다. 미루님, 나와주세요~

 

안냐옹~ 난 미루라고 해.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지 궁금하다면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 사람의 손이나 팔을 보는 거야.

손이나 팔에 할퀴거나 물린 상처가 있다면

필시 고양이의 소행 탓일 테니까.

(고양이) 집사야 고생이 많다.

(보호자) 고양이 키우면 상처는 훈장과 같죠.

고양이에게 할퀴여도 보통 가벼이 여기는데

고양이 할큄병(cat scratch disease)에 걸릴 수 있으니

몸 상태가 이상하다 싶을 땐 바로 치료받아야 해.

 

고양이 할큄병은 세균감염으로 발생해.

바르토넬라 헨셀라(bartonella henselae)라는 세균인데

주로 고양이벼룩의 배설물에 존재해.

고양이벼룩의 배설물은 고양이의 털에 있겠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다 보면

배설물이 입에 들어가 침에 섞일 수 있고

발톱에도 묻을 수 있어.

(고양이1) 침에 섞인 벼룩 배설물 묻히는 중이다냥.

(고양이2) 병명이 고양이 ‘할큄병’이지만 물려서 걸릴 수도 있다옹.

따라서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퀴이면 상처를 통해

바르토넬라 헨셀라에 감염될 수 있는 거지.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의 몸에

고양이벼룩이 있어야 걸리는 병.

반려묘가 깨끗한 환경에서 나고 자랐다면

걔한테는 할퀴여도 걱정 안 해도 돼.

문제는 길냥이에게 할퀴였을 때지.

아무래도 몸에 고양이벼룩이 있을 수 있으니깐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길냥이는 만지지 않는 게 좋아.

(사람) 쓰다듬고 싶지만 눈으로만 예뻐할게.

 

바르토넬라 헨셀라에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충분하면 증상 없이 지나가.

만일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치료받아야 해.

드물지만 감염이 뇌·눈·심장 등으로 퍼질 수 있거든.

이건 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일어나.

※ 고양이 할큄병 증상

• 발열 • 할퀴인/물린 부위 붉게 부음

• 감염부위 근처 림프절 부어오름

여기서 잠깐,

고양이가 바르토넬라 헨셀라에 감염된다면?

대개 무증상! 아프지 않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

 

고양이 할큄병을 예방하려면

• 고양이와 거칠게 놀지 말고

- 고양이가 발톱, 이빨로 공격할 수 있어.

• 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약하고

• 고양이 발톱을 짧게 깎고

• 고양이가 할퀴거나 문 상처는 바로 비누, 물로 씻고

• 고양이가 상처를 핥지 않게 하고

• 길냥이는 만지고 싶더라도 참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고양이의 건강만큼 집사의 건강도 중요!

자신의 몸도 세상 소중하게 돌보라옹~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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