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다제약물 관리, 주치의제 도입으로 해결 가능”
“노인 다제약물 관리, 주치의제 도입으로 해결 가능”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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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가치기반 보건의료 실현 위한 노인주치의제 도입해야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의 다제약물복용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노인주치의제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다제약물관리부터 시작하자’는 주제로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만성질환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은 82.2%이며 이 중 약 60%는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한 복합만성질환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과잉처방과 중복처방 등 분절된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노인들의 다제약물관리에 어려움이 늘고 있어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늘(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고령사회 노인의료정책 해법으로 ‘노인주치의제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다제약물관리부터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신현영 의원은 “노인주치의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노인들의 다제약물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1차 의료에서 주치의제도를 통해 순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위 김성환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전체의 주치의제도가 어렵다면 어르신부터 주치의제도를 검토해보자는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며 “앞으로 어르신 주치의제도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정책이사는 ‘노인주치의제 필요성과 실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다약제 복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약물부작용 증가를 가져 온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대의대 가정의학교실 김정하 교수는 ‘국내 다제약물 사용 및 관리현황(한계와 극복대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다제약물을 사용한 노인의 경우 남성 1.42배, 여성 1.30배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며 “특히 노인의 항콜린성 약물과다노출은 응급실 방문을 1.28배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제약물 관리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의사회와 약사회, 공단이 협력하는 모형을 노인주치의제도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노인병학회 법제이사 조비룡 교수를 좌장으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백재욱 의무이사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장선미 교수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문석균 연구조정실장 ▲녹색소비자연대 박인례 대표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권오경 사무관 등이 참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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