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잇몸이 무너지면 온몸이 와르르
전신건강 위협하는 치주질환
너무 예뻐서 늘 가까이 보고 싶은 반려동물.
그런데 반려동물 입에서 악취가 폴폴 나면
사랑으로도 극복하기 힘들어 거리를 두게 되죠.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강아지·고양이 입 냄새의 주범은
바로 치주질환! 일명 잇몸병입니다.
※성견·성묘 대부분은 치주질환을 앓습니다.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아파서 밥을 잘 먹기 힘들고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에는 빠질 수 있습니다.
심장병을 비롯한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주질환은 왜 생길까?
구강세균은 치아표면에 붙고 서로 뭉치면서
치태라는 생물막(Biofilm)을 형성합니다.
세균덩어리 치태는 치주질환의 근본원인입니다.
치태 속 세균은 독소를 뿜어 치주조직을 손상시킵니다.
◆치주조직 구조
• 치은(잇몸) • 치근표면을 감싸는 백악질
• 치아를 고정하는 치조골
• 치조골과 백악질을 연결하는 치주인대
치태가 생성 24~48시간 안에 제거되지 않으면
침 속 무기질과 섞여 단단한 치석이 됩니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 치태가 잘 달라붙습니다.
■치주질환은 점점 진행한다!
<1단계 치은염>
치태세균이 맞닿은 치은에만 염증을 일으켰습니다.
이 단계는 두드러진 증상이 하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붉은 선이 생기는 것입니다.
<2단계 초기 치주염>
잇몸이 붉고 부었습니다.
치주염은 부착소실의 정도로 평가합니다.
치근과 잇몸의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다시 말해 치주낭이 얼마나 깊은지 따집니다.
2단계의 부착소실은 25% 미만입니다.
<3단계 중기 치주염>
부착소실이 25~50%입니다.
치아가 흔들리며 잇몸을 건들면 피가 납니다.
<4단계 말기 치주염>
부착소실이 50%가 넘습니다.
잇몸이 내려앉고 치근이 드러납니다.
■치주질환은 완치할 수 있을까?
1단계는 적절한 치료로 나을 수 있습니다.
치주조직이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단계부터는 진행을 멈추는 게 최선입니다.
■치주질환은 합병증을 부른다!
▲치근단농양
- 치근 끝의 고름이 눈 밑 피부로 터져 나옵니다.
▲구비강누공
- 치근 밑에서 비강으로 구멍이 뚫려 콧물을 흘립니다.
▲턱골절
- 치조골소실로 턱뼈가 얇아져서 부러집니다.
▲전신질환
- 구강세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다가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심내막염을 일으키거나
간이나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치주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하루에 한 번 양치질은 기본
양치질로 치태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특히 *치은열구를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치아·잇몸 경계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틈
■치주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
반려동물에게 양치질을 열심히 해주더라도
치석이 생기는 걸 완벽히 막을 순 없습니다.
수의사와 상담해 적당한 주기로 스케일링을 받아
세균의 온상인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야 합니다.
구강관리로 상쾌한 숨결과 건강을 유지해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유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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