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동굴? 혼자 걷지 마세요”
“출구 없는 동굴? 혼자 걷지 마세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9.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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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덕현·이성우 공저/한빛비즈/324쪽/1만7800원
한덕현·이성우 공저/한빛비즈/324쪽/1만7800원

무언가 지치고 답답한데 원인을 몰라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금방 지나가길 또 사라지길 바라지만 이러한 생각마저 머릿속을 지배해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을 걸을 때가 있다.

끊임없이 고민해 보지만 나오지 않는 출구에 막막함과 불안감으로 잠식돼 갈 때 하나의 등불이 돼주는 책이 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록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와 함께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를 출간했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시기를 잘 헤쳐 나가는 법을 대화 형식을 통해 찾고 제안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록커’다. 오가는 대화 속에 공저자 이성우는 개인의 이야기를 말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록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의사도 곧 ‘우리’이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이야기도 책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좋은 말이나 교훈적인 말을 나열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보고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한덕현 교수는 “지치고 답답하다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라”며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어떤 것이 힘들고 그로 인해 얼마큼 괴로운지 이야기할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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