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미소의 날] ‘턱교정수술’, 언제 어떻게 받아야 안전할까
[건강한 미소의 날] ‘턱교정수술’, 언제 어떻게 받아야 안전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21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턱 비대칭, 부정교합 등에서 고려
아래턱 편악수술, 조건 갖춰야 가능
전문가와 상담 후 수술방향 정해야
턱 건강은 아프지 않고 잘 씹을 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삶의 기본적인 저작기능을 유지해준다. 특히 턱이 비대칭이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등은 턱교정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조기에 구강악안면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7월 21일)은 구강악안면외과 분야를 알리는 ‘건강한 미소의 날’이다. 구강악안면외과는 턱의 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을 바로잡기 위한 턱교정수술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진료과다. 하지만 치과보다 생소하고 턱교정수술을 단순히 미용 목적의 양악수술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미소의 날을 맞아 턱교정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심미성 외 저작기능 개선…치아교정과 병행

턱교정수술은 양악수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좀 더 예뻐지기 위한 미용 목적의 수술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턱교정수술은 ▲턱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경우 ▲턱이 비대칭인 경우 ▲위턱 또는 아래턱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거나 덜 자라 주걱턱, 무턱현상을 보이는 경우 ▲교정치료만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는 치아의 위치 이상이나 교합 이상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이다. 심미성 개선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저작기능(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인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박관수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턱교정수술의 표준방법은 수술 전부터 치아교정을 시작해 수술 후 남은 치아교정을 더 진행함으로써 안정적인 교합을 이뤄주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턱의 위치 이상을 더 빨리 해결해주기 위해 수술 전 치아교정 치료를 최소한으로 짧게 하고 턱교정수술을 한 후 치아교정을 충분히 하거나 교정치료 시작 전 수술을 먼저 하고 치아교정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이 끝나면 전신마취하에 상악골 및 하악골을 계획된 위치로 수술한다. 수술 후 8~12시간이 지나면 가벼운 거동이 가능하며 2~5일가량 입원한다. 수술부위가 아물고 부기가 빠질 때까지 대략 2~4주에 걸쳐 경과를 관찰한다. 수술 후 2주간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고 통상 2~3주간은 미음이나 죽 등의 유동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거쳐 수술 부위가 치유되고 입을 편하게 벌릴 수 있게 되면 치아교정 치료를 이어서 진행, 교합을 긴밀하게 만든다. 이 모든 과정까지는 약 1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 과정이 끝나면 전체 치료가 완료된다.

수술 후에는 물론 통증이 있지만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대부분 큰 통증 없이 회복된다. 박관수 교수는 “또 수술 부위 신경 자극으로 입술과 입 주변의 피부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회복된다”고 말했다.

■아래턱 편악수술은 조건 갖춰야 가능

한편 턱교정수술은 위턱과 아래턱 위치를 모두 이동시키는 양악수술뿐 아니라 한쪽 턱만 이동하는 편악수술도 포함된다. 특히 아래턱만 이동하는 아래턱 편악수술은 양악수술보다 더 간단하고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짧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안면윤곽수술센터 양훈주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단 아래턱 편악수술은 언제나 가능한 수술은 아니며 환자 골격에 따라 달라진다”며 “특히 아래턱 편악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먼저 위턱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고 치아의 높이가 적절한 수평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턱뼈가 앞으로 돌출되거나 뒤로 후퇴되지 않은 상태여야 아래턱 편악수술 후 적절한 입술형태를 가질 수 있다.

양악수술에 비해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양훈주 교수는 “아래턱 수술은 위턱수술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양악수술의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나는 입술감각 저하도 잘 발생한다”며 “아래턱 수술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서 시행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위턱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지 등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적절한 수술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턱교정수술을 받든 수술 후에는 턱과 치아에 부담을 주는 습관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고개를 내밀고 휴대폰을 사용하고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지탱하는 행동 ▲턱에 힘을 주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닿게 다물고 있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박관수 교수는 “턱 건강은 아프지 않고 잘 씹을 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평소 경각심을 갖고 지켜야 한다”며 “특히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턱이 삐뚤어져 있다면 당장은 아프지 않아도 외모뿐 아니라 턱 건강도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에 구강악안면외과 진료를 받고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