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재사용 감염 ‘위험’…염증 심할 땐 치료 필수
바늘 재사용 감염 ‘위험’…염증 심할 땐 치료 필수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4.28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 뷰티, 제대로 알고 해야 득] ③ MTS기기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 뷰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홈 뷰티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잘못 이용하면 득보다 실이 훨씬 큽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다양한 홈 뷰티분야에 대해 두루 짚어보고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주제는 ‘마이크로니들 테라피시스템(Microneedle Therapy System, 이하 MTS)기기’입니다. <편집자 주>

MTS기기는 흉터,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아 부작용이 발생하면 피부과를 방문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MTS기기는 흉터,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아 부작용 발생 시 신속하게 피부과를 방문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장기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트러블이 만인의 고민이 됐다. 이를 화장품으로 개선해 보려는 사람들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특히 미세침이 부착된 롤러·스탬프·펜 등 MTS기기가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로 판매되면서 인기다.

MTS기기는 피부 가장 바깥층인 표피층에 물리적으로 구멍을 만들고 그 틈을 통해 진피층까지 물질을 주입, 모든 종류의 화장품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바늘길이 0.25㎜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공산품(개인용), 넘으면 의료기기(의약품흡수유도 피부자극기, 병원용)로 분류하는데 문제는 병원용으로 분류된 의료기기도 공산품으로 시중에 판매되면서 부작용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병원용도 온라인서 구매 가능…부작용위험↑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이 2020년 3월~5월까지 시중에 판매중인 의약품흡수유도피부자극기(7) 및 유사제품(13) 등 총 20개를 조사한 결과 17개 제품이 병원용 제품이었는데도 온라인을 통한 개인구매가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바늘길이에 기준을 둔 이유는 흉터발생, 교차감염 등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의료기기가 공산품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독방법 등 주의사항 안내가 미흡하다는 것도 문제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MTS기기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멸균제품에 속해 ‘일회용’ ‘재사용금지’표시를 하고 주의사항에 재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공산품은 이러한 규정이 따로 없다. 심지어 일부제품은 에탄올 등으로 소독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까지 안내한다.

제품이용후기를 살펴보면 피부가 손상되거나 감염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는 “바늘을 재사용하면 틈에 남아있는 피부세포와 화장품이 오염되거나 균이 자랄 수 있다”며 “기기원리상 화장품에 서식하는 균이나 녹이 침투되거나 화장품성분으로 인해 바늘이 부식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피부건조가 심해졌다는 사람도 많다. 허창훈 교수는 “표피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수분의 외부손실을 막는 것인데 구멍을 만듦으로써 내부수분이 소실돼 피부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사용 전후에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피부건조를 넘어 감염, 염증 등 심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보습제만으론 안 되며 빨리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부가 원래 예민하거나 건조함이 심한 경우 ▲여드름성 피부처럼 농포가 많은 경우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MTS기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