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 진짜 주범…섬유아세포 아닌 ‘멜라닌세포’
피부노화 진짜 주범…섬유아세포 아닌 ‘멜라닌세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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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아세포 노화, 10대부터 시작돼 대부분 연령층서 나타나
멜라닌세포 노화,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 이후 급증
노화된 멜라닌세포수 증가할수록 다른 피부노화 세포수↑
피부노화가 중년 이후 본격적으로 빨라지는 원인은 노화된 멜라닌세포수가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노화의 주범이 기존에 알려진 섬유아세포가 아닌 멜라닌세포(색소세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 김태형 전공의)은 전 연령대에 걸친 총 70명의 피부에서 노화피부세포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섬유아세포의 노화는 10대부터 시작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돼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나타난 반면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노화된 멜라닌세포수가 증가할수록 다른 피부노화 세포수도 함께 증가해 멜라닌세포의 노화가 피부노화 전파자로서 피부노화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멜라닌세포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을 일으키는 멜라닌섹소를 만드는 세포다. 섬유아세포는 피부의 신축성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세포로 그간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섬유아세포-멜라닌세포 순으로 노화가 시작되며 중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피부노화의 주범이 멜라닌세포 노화임을 확인했다”며 “피부노화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멜라닌세포가 타깃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영 교수는 “오래전부터 피부노화를 늦추기 위해 많은 시도가 이뤄져 온 가운데 그간 알려지지 않은 피부노화의 중요한 새로운 원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피부노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국책연구과제를 통해 멜라닌세포 노화제어전략을 통한 새로운 항노화물질 연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나이에 따른 노화피부세포의 순차적 증가(Age-Dependent Sequential Increase of Senescent Cells in the Skin)’라는 제목으로 피부과 기초연구분야 최고 권위의 저널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IF: 8.5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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