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머리 멍하고 어질어질…‘뇌졸중’ 신호일 수도
[카드뉴스] 머리 멍하고 어질어질…‘뇌졸중’ 신호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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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멍하고 어질어질
‘뇌졸중’ 신호일 수도

겨울철 뇌졸중 발병위험↑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 듯 겨울에는 혈관도 급격히 좁아집니다. 특히 심장이나 뇌로 향하는 혈관들은 좁아지면 큰 문제가 생기는데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할 혈관질환이 뇌졸중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 
뇌졸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위험이 높아집니다. 흡연, 알코올,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노화로 약해진 뇌혈관,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이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에 의해 뇌혈관이 점점 좁아지다 막히면 뇌경색, 막힌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 뇌졸중인 것입니다. 

뇌졸중 위험신호 알아차려야
그래도 뇌졸중은 발생 전 몇 가지 위험신호를 보냅니다. 이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합니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 다시 뚫리는 것으로 이를 겪은 사람 중 5%는 한 달 내에, 1/3은 3년 안에 뇌졸중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위험신호 발생 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위험신호는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해지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혈액공급이 덜 되면서 머리에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져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고개를 위로 쳐들 때 어지러워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뒷골로 가는 혈관이 순간 찌그러지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발생 후 골든타임은? 
뇌졸중이 이미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신체 한쪽이 마비돼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걷고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4.5시간 안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되는데 그나마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면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최대 3~4.5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도 세심한 관찰 필요…고혈압환자 주의
뇌졸중이 발생하면 아무래도 팔다리를 마음처럼 움직이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변 가족도 관련 증상을 꼭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뇌졸중위험이 무려 4배나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혈관이 터질 수 있어 겨울철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생활 관리 중요…금연은 필수
뇌졸중은 생활 속 여러 요인과 질환들에 의해 발병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혈관을 망가뜨리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 조절에 도움이 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영,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씩 매일 할 것을 권장합니다. 

도움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조병래 교수
“심장은 멈추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뇌는 특별한 응급처치가 없습니다. 혈액순환을 돕는다면서 손과 다리를 주물러주기도 하는데 도리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가만히 눕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환자가 경련을 일으킨다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해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응급조치는 충분하며 119에 신고한 뒤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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