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널찍한 상을 채우는 ‘먹방’, 그만큼 늘어나는 ‘뱃살’
[카드뉴스] 널찍한 상을 채우는 ‘먹방’, 그만큼 늘어나는 ‘뱃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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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상을 채우는 ‘먹방’, 그만큼 늘어나는 ‘뱃살’

우려 섞인 먹방 전성시대
먹방 전성시대입니다. 인기 먹방 유튜버의 콘텐츠는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자랑합니다. 이런 까닭에 최근 ‘푸드크리에이터’라는 먹방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엄청난 양을 먹어 치우는 먹방 유튜버. 과연 건강은 괜찮을까요? 

위(胃)험천만한 먹방 유튜버
먹방 유튜버들은 방송을 위해 위(胃)험천만한 행군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구독자 26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최근 급격한 체중증가로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그는 피자나 햄버거, 불닭볶음면 등 고칼로리‧고지방음식을 섭취하기로 유명한데요. 먹방을 처음 시작할 때 68~72kg였던 그의 몸무게는 현재 154kg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먹기 버거운 음식, 체중도 버거워져
방송 초기만 해도 그의 얼굴은 날렵했습니다. 하지만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지나치게 찐 살로 호흡에 문제가 발생,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방송을 해야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제 먹방을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그는 계속해서 먹방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먹방과 함께 증가하는 식욕?
먹방을 자주 보면 자기도 모르게 식욕이 증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정복미 교수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당 먹방 시청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14시간 이상인 사람의 체중이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당 먹방 시청시간이 7시간 이상인 남성과 14시간 이상인 여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 상태였습니다.

먹방과 비만의 연관성
또 먹방은 아이들의 음식 섭취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영국 리버풀대 애나 콧츠 박사팀에 따르면 몸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를 먹는 영상을 본 어린이들은 영상을 보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26%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먹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먹방과 비만이 적잖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움말 조민영 가정의학과전문의
먹방을 보면 식욕촉진호르몬인 그렐린이 분출돼 평소보다 식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칫 비만으로 이어져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먹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선 아직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조금이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가급적 시청시간을 줄이고 먹방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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