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초고령화사회 대비…앞서가는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포스트코로나‧초고령화사회 대비…앞서가는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08.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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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 4개 동 마을건강센터 구축
· 질병 예방·건강 증진 온힘

· 갈맷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
· 지친 마음 ‘힐링 명소’ 되길 

박재범 구청장은 “초고령화를 맞은 남구의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이르면 9월 서울 및 6대 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국제연합(UN)이 정한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부산 남구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지역·세대·계층별 의료·건강인프라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박재범 구청장은 “초고령사회에 완벽하게 대응할 순 없지만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선도적으로 지역민에 대한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현재 보건소를 중심으로 일반진료는 물론 각종 검사, 예방접종, 감염병 예방관리, 정신보건, 모자보건, 금연, 방문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의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보건소와의 접근성이 불편한 4개 동에 대해서는 마을건강센터를 구축하고 간호사, 보건소 직원을 배치, 보건소 못지않게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부터 만성질환 건강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우암동, 용당동 복합청사에도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최초 마스크 수입…적극행정 귀감

남구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남구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전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구도 방역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재범 구청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단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주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면서 백신접종률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지역음식점 1471개소에 안심콜 무료전화안내문을 제작해 배부를 마쳤다.

남구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부족한 마스크를 수입했고 양방향 워크스루 부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박재범 구청장은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하고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며 정말 안타까웠다”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전담반을 편성,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마스크 조달에 집중했다. 결국 어려운 국내 마스크수급상황을 고려해 수입을 결심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국내에 들여오고 주민에게 배부하기까지 단 하나도 쉬운 절차가 없었다.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막혀 결국 중국으로 우회해 어렵게 마스크를 들여올 수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에게 무상으로 배부한 마스크포장비닐에 ‘의료용’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 결국 관련 공무원 4명이 10개월 동안 사법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 무혐의로 종결됐다.

박재범 구청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의를 제공하고자 적극 행정을 펼쳤던 직원들의 고충에 단체장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백운포 생활밀착형 체육센터 건립 앞둬

남구는 다양한 주민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용호동 백운포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사업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은 10월 착공, 2023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건물로 완공될 경우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범 구청장은 “앞으로 남구 주민은 물론 부산시민 모두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go’ ‘오륙도페이’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박재범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문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배달앱 ‘어디go’를 직접 착안했다.

남구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이 증가하는 언택트문화를 고려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재범 구청장이 직접 착안한 공공배달앱 ‘어디go’와 지역화페 ‘오륙도페이’가 그 주인공.

방문고객이 현저히 줄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앱은 생존수단으로 급부상했지만 기존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비싼 광고비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상인들의 또 다른 부담이 됐다. 남구는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2020년 10월 영남권 최초로 가입비, 주민중개수수료, 광고비가 없는 공공배달앱 어디go를 출시했다. 

지역 소상공인의 호응은 대단했다. 우선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영세상인들의 배달앱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박재범 구청장은 “민간배달앱과 달리 광고비순서가 아닌 거리순으로 노출됨으로써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지역의 맛있는 음식점들이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고 밝혔다.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지역화페 ‘오륙도페이’를 출시했다. 현재 월 40만원 한도로 10%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미 5000개 가맹점을 돌파했고 사용자 누적액이 150억원을 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걸맞은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다.

오륙도·이기대 배경, 걷기 좋은 ‘갈맷길’

박재범 구청장은 “남구가 지닌 다양한 자연환경, 공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고 말했다.<br>
박재범 구청장은 “남구가 지닌 다양한 자연환경, 공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구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오륙도, 이기대를 배경으로 한 갈맷길코스는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오륙도는 동해안 해파랑길, 갈맷길이 동시에 시작되는 지점으로 이기대산책로와 이어진다. 자연을 벗삼아 이 길을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된다고.

지난해 부산시가 주관한 ‘걷기 좋은 부산’ 평가에서 남구가 우수상을 받은 것도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 걸을 수 있는 공간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박재범 구청장은 “광안대교 야간경관, 감성산책로를 즐길 수 있어 부산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를 통해 치유되기를 기대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오륙도선’ 트램 2023년 운행

남구는 오륙도, 이기대, 각종 공원 등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br>
남구는 오륙도, 이기대, 각종 공원 등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구는 2023년 또 한 번 혁신적 변화를 시도한다. 탄소배출 제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Tram)을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것. ‘오륙도선’으로 이름 지은 대한민국 1호 친환경 무가선 저상트램은 최근 세계적 화두인 기후변화위기 극복에도 기여하는 교통수단이다.

특히 오륙도선 트램은 일본 등 해외에 비해 가선이 없다는 특징을 가졌다. 휴대폰처럼 배터리 충전으로 운행되는 방식인데 트램 1대 당 자가용 250대, 버스 5대의 수송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범 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교통수단으로서 바닥과 지면이 밀착돼 유모차, 휠체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피력했다. 올 연말 트램기지창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면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심미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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