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마른 비만, ‘심혈관질환’ 주의보 
[카드뉴스] 마른 비만, ‘심혈관질환’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7.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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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비만, ‘심혈관질환’ 주의보 

마른 비만도 건강에 악영향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그 위험성이 익히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비만 못지않게 마른 비만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마른 비만은 팔다리는 근력이 없어 가는데 복부에는 지방이 집중된 이른바 올챙이체형을 말합니다. 이러한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혈중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습니다. 

저근육형 비만,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실제로 최근에는 마른 비만 체형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근감소증 전 단계여도 복부비만을 동반한, 즉 저근육형 비만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질환력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 1만9728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 혈관으로 석회화가 심해진다는 건 관상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필요로 하는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급성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복부비만(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mc 이상인 경우)만 단독 확인된 사람은 4023명으로 전체의 20.4%에 달했습니다. 근감소증 전단계(20~40세 미만 성인남녀 평균 골격근지수와 비교했을 때 –1표준편차에 속하는 경우)이면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사람은 2825명(14.3%)이었으며 근감소증 전단계에만 해당된 사람은 1486명(7.5%)이었습니다. 정상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1만1394명으로 전체 연구 참여자의 57.8%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3.4세였습니다. 

근감소증 전단계여도 혈관 적신호 
연구팀은 각 그룹별로 관상동맥석회화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추려 상대위험도를 계산했는데요. 그 결과 정상그룹은 32.8%에서, 복부비만 단독그룹은 38.9%, 근감소증 전단계만 보인 그룹은 44.1%,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이 동시에 나타난 그룹은 무려 56.8%에서 관상동맥석회화 소견을 보였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유병률, 2.16배까지 증가 
이를 토대로 상대위험도를 계산한 결과에서도 정상그룹을 기준으로 복부비만 단독그룹이 관상동맥석회화 유병률이 1.36배 더 높았고 근감소증 전단계 단독그룹은 1.98배,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 동반그룹은 2.16배까지 증가했습니다. 

비만 등은 근감소증 더 빨리 찾아와 
근감소증은 나이 들수록 근육이 소실되는 것으로 주로 팔다리 골격근이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최대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하다 50대부터는 매년 1~2%씩 빠르게 소실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암 등 소모성 만성질환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생활습관이 나쁜 경우에는 근육량이 제 나이보다 더 빨리 감소할 수 있습니다. 

체중관리와 근육량 유지 모두 중요
근육은 몸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넘어 혈액순환, 호흡, 소화기능, 체온조절 등 우리 몸의 모든 활동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젊을 때부터 근육량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근육이 많이 감소한 상태인 데다 복부비만까지 동반한 그룹에서 관상동맥 석회화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체중과 근육관리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근육감소는 피할 수 없는 노화의 한 증상이지만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감소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이 감소하고 살이 찌면 움직이기 어려워 근육감소를 더 부추길 수 있답니다. 나이 들수록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신체활동을 늘리세요. 혈관건강은 물론, 노년기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일찍부터 근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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