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건강 동시 성형? 정확한 진단이 우선
미용+건강 동시 성형? 정확한 진단이 우선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5.2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병준 더페이스성형외과 원장
“예쁜 집도 부지가 튼튼해야 지을 수 있듯이 기능코성형 시 안정적인 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코기능 개선과 함께 미용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기능코성형’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계획 없이 기능코성형수술을 했다가는 오히려 코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코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보니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김병준 더페이스성형외과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기능코성형이란 무엇인가.

사실 기능코성형은 정식명칭이 아니다. 코의 기능과 모양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게 됐다. 기능코성형은 비염이나 축농증, 코막힘 등이 코의 구조적 이상으로 생길 때 시행한다. 코 구조를 개선하면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해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코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미용성형을 함께 진행하면 수술시야가 넓어져 기능개선효과가 커진다.

- 코 기능은 어떻게 개선하나.

기능코성형은 일반적으로 ▲비중격만곡증 교정 ▲비밸브재건술 ▲비갑개수술 등 세 가지 수술을 함께 진행한다. 비중격만곡증이란 비중격(코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한 기둥)이 휘어진 상태로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코막힘이 나타난다. 비중격만곡증 교정은 이 휘어진 비중격을 반듯하게 세우는 것이다.

비밸브재건술은 비밸브협착증을 개선한다. 비밸브는 호흡을 조절하는 중요한 통로다. 그런데 비밸브가 좁아지면 코막힘, 수면장애 등이 생긴다. 이 때 좁아진 비밸브에 자가연골을 삽입, 공간을 만들어준다. 사전검사를 통해 비갑개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함께 시행한다. 비밸브재건술은 코막힘의 주요원인인 하비갑개비대증을 줄여주는 치료다.

-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정확한 진단과 수술계획 없이 수술하면 오히려 비중격이 약해지고 코가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병원에서 충분히 검사받고 수술계획을 들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코가 변형되거나 숨쉬기가 더 힘들어졌다면 검사를 통해 코 구조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검사 결과 변형이 심하면 비중격재건술이 필요하다.

- 수술 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기능코성형은 코의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미용적 측면에만 집중한다. 이 때문에 상담할 때 심미적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반이 약한 부지 위에 예쁜 집을 지을 수 없듯 안정적이지 않은 코의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외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수술 후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수술 직후 점막부종, 분비물 과다로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수술 후 1~3개월 정도가 지나야 점차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수술 후 성급하게 실망하지 말고 의사의 조언에 따라 잘 관리하기 바란다. 또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코를 심하게 후비거나 푸는 행동을 삼가야한다.

- 기능코성형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비염이나 코막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기능코성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중격만곡증환자가 교정을 해도 25%는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술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수술 후에도 안정적으로 비강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수술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상담과 수술받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