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과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발 끼임 사고를 조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과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발 끼임 사고를 조심하세요.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5.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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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2016년 9월 복합쇼핑몰에서 반려견의 동반입장을 허용한 지 5년이 지났다. 이제는 반려견과 함께 쇼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많은 사람이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려견의 출입이 가능지만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과 함께 지내려면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많은 에티켓 중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반려견을 안고 이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반려견이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타면 자칫 발이 끼이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정해진 길이의 목줄을 착용해야 쇼핑몰 입장이 가능하며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반려견을 안고 타야 한다.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반려견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규정도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간한 사례집을 보면 1993년부터 2019년까지 전제 승강기 사고 중에 에스컬레이터의 사고비율이 57.6%로 엘리베이터 사고보다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영유아와 취학아동이 가장 많았고 발생장소별로는 백화점, 할인매장 등 유통시설이 가장 많았다. 다친 부위로는 머리, 얼굴이 가장 많았으나 다리, 발 부위도 비슷하게 많았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주된 사고 유형은 성인은 추락, 소아는 끼임이 대부분이었다. 반려견의 경우 10kg 이하의 소형견에서 주로 발생하며 5세 이하 소아의 사고 유형과 유사하게 주로 발이 끼이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앞다리보다는 뒷다리를 주로 다쳤고 사고를 당한 30마리의 반려견 중 절반이 넘는 환자가 수술이 필요했다.

다음 사례는 보호자가 마트에서 반려견을 에스컬레이터에 태웠는데 틈 사이에 앞발이 끼인 사고다. 발톱이 부러지고 발바닥 패드에 심한 열상이 발생한 상태로 병원에 왔다. 부러진 발톱은 회생이 불가능해 제거했고 발바닥 패드 부분은 최대한 손실 없이 봉합했다.

어린이들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듯 반려견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최대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부득이하게 이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반려견을 안고 이용하도록 한다. 대형견이라 안고 타기 어렵다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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