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 후유증’…나름의 이유 있었네
‘담낭절제술 후유증’…나름의 이유 있었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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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섣불리 해결 X
생활습관 개선으로 피로감 등 극복해야
모든 담석증환자가 당장 수술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한 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개수와 크기가 대부분 증가한다. 담석증이 진행되면 결국 만성담낭염을 유발,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증상 등을 일으키며 이때는 담낭절제술을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보다 많이 피곤해서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우루사 먹으면 좀 괜찮을까요?”

최근 다이어트,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담석증환자들이 늘면서 담낭절제술 후유증에 관한 얘기들까지 활발히 오가는 분위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는 이마저도 괴롭다. 담낭절제술 후유증에 관한 주요 궁금증을 풀어봤다.

■왜 수술 전보다 피곤할까

담낭절제술 후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감과 컨디션저하는 전신마취의 영향일 수 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외과 이성환 교수는 “담낭절제술은 전신마취하에 진행되는 수술로 주입된 전신마취 관련 약물이 체내에서 배출되는 일정기간에는 컨디션저하와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고혈압,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의 기저질환도 수술 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잦은 설사 언제까지 계속될까

배변증상은 소화기계 수술 후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특히 담낭의 주기능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을 저장·농축·배출하는 것. 따라서 담낭이 사라지면 이전보다 덜 농축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데 이는 소장의 운동과 흡수에도 영향을 줘 설사를 유발한다. 또 담낭절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배출 가능한 담즙 양이 감소해 지방이 덜 소화되면서 기름 낀 지방변이 동반될 수 있다. 이성환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총담관이 1~2개월간 확장되면서 담낭 역할을 대신할 정도가 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말했다.

■우루사 복용하면 피로감 개선될까

극심한 피로감을 해소하고자 우루사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루사는 간기능장애로 인한 육체피로를 개선하는 약이다. 이성환 교수는 “전신피로감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담낭절제술 후 나타나는 피로감은 전신마취 후 발생 가능한 단기적인 피로감”이라면서 “약보단 충분한 수분섭취, 규칙적인 수면·식습관 유지, 햇볕 쬐기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음식 조절 평생 해야 할까 

수술 후 한두 달 정도 ▲천천히 먹기 ▲과식 피하기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등 이 세 가지 수칙을 잘 지키면 무리 없이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한두 달 뒤에도 소화기증상이 지속되거나 특히 복통, 구역, 황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담관이나 췌장 등에 다른 질병이 발생한 건 아닌지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TIP. 담낭절제술 후 한두 달간 피해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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