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는 男전용? 아니죠
비뇨의학과는 男전용? 아니죠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29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들도 요실금·방광염 증상 땐 찾아야
배뇨과정에 불편함이 있다면 여성도 주저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셔터스톡 제공)
배뇨과정에 불편함이 있다면 여성도 주저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셔터스톡 제공)

비뇨기에 문제가 생겨도 비뇨의학과가 아닌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많다. 아직도 비뇨의학과는 남성만 간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 하지만 비뇨의학과는 여성과 남성의 비뇨기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따라서 여성도 비뇨기증상이 생기면 비뇨의학과를 찾아야한다.

■생식기는 산부인과, 배뇨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가 다루는 영역은 엄연히 다르다. 산부인과는 자궁, 질, 난소 등 생식기계를, 비뇨의학과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를 진료한다. 비뇨기계는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따라서 소변을 볼 때 불편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등 배뇨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비뇨의학과를 찾아야한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 비뇨기질환은 ▲요실금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이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이승렬 교수는 “여성은 요도길이가 짧아 기침이나 웃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 요도를 통해 방광에 세균이 침투하는 방광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표적인 비뇨기질환의 증상을 잘 알아보고 해당되는 경우 비뇨의학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요실금=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으로 증상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 갑작스레 복압이 증가했을 때 소변이 나오는 복압성요실금, 소변을 참지 못하고 갑자기 나오는 절박성요실금, 복압성과 절박성이 복합된 혼합성요실금이다.

▲방광염=요로계의 해부학적·기능적 이상 없이 세균감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방광 내벽의 자극과 손상으로 소변을 볼 때 아픈 배뇨통,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등이 나타난다. 또 소변이 마렵지만 잘 나오지 않고 방광이 있는 아랫배에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세균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결핵방광염으로 나뉜다. 특히 세균성방광염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장염으로 발전해 치료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과민성방광=방광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나타나는 질환.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하루 평균 5~6회가 정상) 소변이 갑작스럽게 자주 마렵다. 또 밤에도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 수면에 방해가 되고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있다.

이승렬 교수는 “비뇨의학과는 비뇨기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으로 비뇨기질환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되기 쉽다”며 “이때 망설이지 말고 비뇨의학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