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예방캠페인]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인 ‘수막구균감염증’
[감염예방캠페인]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인 ‘수막구균감염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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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높고 전염성 강해 ‘접종 권장’

· 해외에 비하면 드물지만
· 치료해도 뇌손상 등 후유증 

수막구균백신 종류 및 접종시기

전 국민의 관심이 코로나19백신에 쏠려 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영유아예방접종에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선택접종인 수막구균의 경우 치사율 높기로 악명이 높아 안 맞자니 불안하고 맞자니 회당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부담스럽다.  

사실 국내 수막구균감염증은 해외에 비하면 드문 편이다(연간 20명 내외). 하지만 수막구균감염증은 항생제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10% 이상이며 일상에서 비말로 쉽게 전파돼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수막구균감염증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1세 이하에서 가장 취약해 처음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후 군대,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10~20대에 다시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전파력도 강해 감염자의 침과 호흡기분비물, 식기나 컵 등 간접접촉으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치료해도 후유증 남고 사망률↑

수막구균감염증이 치명적인 것은 첫 증상 후 급속도로 진행돼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수막구균이 뇌수막까지 침입, 수막구균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해도 10명 중 1명은 죽고 설령 회복해도 5명 중 1명에서 뇌손상, 청각손실 등 영구적 후유증이 남는다고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는 “수막구균뇌수막염은 초기에 근육통, 발열 등이 나타나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내 환자의 80%가 등, 몸통에 발진을 일으키고 몇 시간 후면 자반형태(붉은점)로 변한다”며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가 감기증상을 보인 후 수 시간 또는 하루 이틀 내에 피부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감염위험군, 예방접종 적극 고려해야

수막구균감염증의 전파력과 치사율을 생각했을 때 예방접종은 매우 의미 있다. 경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예방의학 김종연 교수는 ”수막구균백신의 경우 안전성이 확보돼 있어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을 적극 고려하고 특히 영유아는 첫 단체생활 시작 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군인, 기숙사생도 감염위험군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군입소자에게 수막구균예방접종을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대한소아과학회 예방접종지침서도 기숙사생활을 하는 중고생과 대학생을 예방접종권장대상으로 포함했다.

장기간의 해외유학생도 출국 전 또는 현지에서 접종해야한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은 필수접종으로 현지에서 받으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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