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있는…‘치아종’을 아시나요
꼭꼭 숨어있는…‘치아종’을 아시나요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4.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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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위에 많은 개수…방치 땐 턱뼈 손실 등 부작용
20세 전에 발견되는 치아종은 방치말고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세 전에 발견되는 치아종은 방치말고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마 전 7세 소년의 턱에서 치아 526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정체는 복합치아종이었다. 국내 맘카페에서도 ‘아이의 치아종 수술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치아종은 악골(턱뼈)영역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치성종양으로 20세 이전에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외상, 가족력 등 환경적 요소가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또 가드너증후군 같은 유전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가끔 치아종을 ‘과잉치’와 혼동하는데 과잉치는 정상치아보다 작거나 비슷한 크기로 한 부위에 개수가 많은 경우는 드물다. 반면 치아종은 크기가 매우 작고 한 부위에 많은 개수가 생긴다. 치아종은 대부분 치열발육과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성인에서는 드물지만 간혹 20~30대에서도 발견된다. 이는 성인이 돼서 생긴다기보다 발견이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종이 작거나 다른 정상구조물과 겹쳐 있는 경우 치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파노라마 방사선영상촬영으로는 쉽게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된 후 사랑니, 임플란트 때문에 CT촬영을 한 다음 발견하는 것이다. 

치아종 자체는 어느 정도 성장 후 멈추기 때문에 광범위한 턱뼈소실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단 오래 방치하면 치아종을 둘러싼 상피조직에 함치성낭이 발생, 턱뼈가 손실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구치가 나오는 혼합치열기에 치아종을 방치하면 영구치생성을 막거나 경로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치아종의 확실한 치료법은 완전제거다. 특히 치아종은 크기가 매우 작고 개수가 많아 남김없이 제거했는지 꼭 확인해야한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동욱 교수는 “치아종수술 후에는 상처부위의 감염을 막도록 구강위생관리에 힘쓰고 자극적 음식 및 흡연은 피해야한다”며 “특히 빨대사용은 입안의 압력을 높여 상처를 벌어지게 할 수 있어 삼가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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