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치료 어려운 튼살,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
[특별기고] 치료 어려운 튼살,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
  •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ㅣ정리·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4.1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

튼살은 ‘팽창선조(striae distensae)’라고 불리며 급격한 체중변화, 성장기, 임신,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등 원인이 다양하다. 피부가 늘어나면 탄력섬유도 같이 늘어나야하는데 탄력섬유가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해 안쪽의 탄력섬유가 찢어지면서 염증과 흉터로 남게 돼 튼살이 생긴다. 주로 피부팽창이 쉬운 배,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에 발생한다.

튼살은 크게 붉은색 튼살흰색 튼살로 분류할 수 있다. 붉은색 튼살은 피부가 늘어나면서 안쪽 탄력섬유혈관이 찢어지고 염증이 생겨 붉은색으로 보인다. 붉은색 튼살을 조직검사할 경우면 부종은 물론 혈관발달도 많이 관찰된다. 붉은색 튼살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얗게 바뀌고 살이 위축된 흉터로 남아 흰색 튼살이 된다. 흰색 튼살을 조직검사해 보면 피부표면이 얇고 피부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전부 깨져 있고 모양이 흉터와 똑같다.

성장기와 임신기에는 어쩔 수 없지만 갑작스러운 체중변화는 튼살과 연관성이 매우 높아 체중관리에 각별히 힘써야한다. 또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연고가 원인이라면 다른 약물로 대체해야한다. 충분한 보습과 마사지, 수분섭취는 피부당김을 완화해 튼살발생률을 낮춘다.

일반적으로 튼살을 치료하는 방법은 화장품을 비롯해 박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주사요법, 레이저 등 매우 다양하다. 먼저 화장품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아몬드오일, 올리브오일, 히알루론산, 센텔라아시아티카 등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화장품의 경우 사실 개선효과보다는 예방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튼살에 비타민A유도체 트레티노인을 사용하면 콜라겐합성을 유도해 튼살이 완화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붉은색 튼살에만 효과가 있다. 트레티노인은 색이 짙고 범위가 넓으며 길이가 긴 붉은색 튼살보다 비교적 작은 붉은색 튼살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트레티노인성분은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등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한다.

두 번째는 GA, TCA 같은 필링제를 사용해 각질을 탈락시켜 섬유아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콜라겐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인데 사실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세 번째는 마이크로니들로 피부에 자극을 줘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켜 튼살에 도움이 되는 시술이다.

네 번째 방법은 고주파시술로 여러 바늘을 피부진피층까지 침투시켜 피부표면자극은 최소화시키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다섯 번째는 주사요법으로 PRP나 리쥬란힐러 등을 통해 손상된 진피층에 약물을 주입해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는 방법인데 이때 레이저와 병행하면 한층 효과적이다. 최근 유효성분을 주사하는 치료수단으로 바늘없이 주사하는 ‘미라젯’을 이용해 약물주입은 물론 레이저에너지를 이용해 진피개선에 높은 효과를 내는 방법도 튼살치료에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여섯 번째는 레이저시술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여러 가지 레이저 중 혈관레이저는 붉은색 튼살을 개선해 흰색 튼살로 변하지 않게 돕는다. 또 표피와 진피재생을 유도하고 콜라겐생성을 돕는 프락셔널레이저는 붉은색 튼살과 흰색 튼살에 동시 시술한다.

하지만 이처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치료가 어렵고 한 가지 치료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튼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흰색 튼살이 되기 전 발생 초기의 붉은 튼살일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증상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튼살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튼살의 진행상태에 맞는 정확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튼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