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침 질질 입냄새 폴폴, 고양이 구내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침 질질 입냄새 폴폴, 고양이 구내염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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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침 질질 입냄새 폴폴

고양이 구내염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쓰라리다옹

[바론동물의료센터 이승민 대표원장]

오늘은 몇 년 전부터 구내염으로 고생하다가

이제 완쾌의 길로 들어선 고양이 ‘후추님’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후추님께서 구내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실 거에요 .

“후추님, 나와 주세요.”

 

#2.

반갑다옹~ 난 후추라고 해.

다들 양치질 잘하고 있죠?

난 1일 1회 양치질하기로 다짐한 후

하루도 안 빼먹고 실천하고 있어.

고양이에겐 구강질환이 꽤 흔하다고 하니

양치질을 꾸준히 해서 잘 예방해볼 생각이야.

구강질환 중에 제일 끔찍한 게 뭔지 아니?

바로 구내염이야.

겪어본 애들 말로는 통증이 어마무시하대.

 

#3.

구내염은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퍼지는 거야.

발생부위는 잇몸과 혀, 목구멍 주위 등인데

목구멍 주위까지 염증이 퍼지면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엄청 아파.

그래서 음식은 그림의 떡이 돼버리고

침을 질질 흘릴 수밖에 없지.

구내염이 심하면 피가 섞인 침을 흘릴 수도 있어.

구내염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도 나타나.

• 고약한 입냄새가 나고

• 사료를 먹다가 비명을 지르고

• 그루밍을 못 해서 꾀죄죄해지는 거야.

 

#4.

구내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의학계에선 치태에 대한 과잉면역반응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어.

즉 구내염은 치태에 대한 알레르기라는 거지.

이밖에 거론되는 원인으로

칼리시바이러스∙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 등이 있어.

 

#5.

구내염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치태가 붙어 있는 치아를 모두 뽑는 거야.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제를 써볼 수도 있는데

오랜 기간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내성으로 치료효과가 떨어져.

약물로만 구내염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스테로이드제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 못 해.

따라서 조금 거부감이 들더라도 발치가 최선이야.

 

#6.

안타깝게도 모든 치아를 뽑아내도

구내염 재발확률은 20~30%야.

재발하면 약물로 구내염을 다스려야 하지.

최근엔 구내염치료율을 높이고자 발치와 더불어

줄기세포치료∙레이저치료∙플라스마치료 등을 하기도 해.

머지않아 구내염을 완전히 정복할 날이 올 거야.

참! 발병초기에 발치하면 치료율이 더 높으니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땐 꼭 수의사를 찾도록 해!

 

#7.

치아를 전부 뽑으면 어떻게 먹고 사냐구?

습식사료나 물에 불린 건사료를 먹으면 돼.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어~

구내염 역시 예방이 상책이야.

매일 꼬박꼬박 양치질하는 건 기본이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아.

다들 치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구강건강 사수에 성공하도록 해!

 

#8.

[바론동물의료센터 이승민 대표원장]

다들 후추님의 설명 잘 들으셨죠?

후추님도 얘기했지만,

치어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한 번 더 강조합니다.

<1일 1회 양치질-1년마다 스케일링-발병초기 병원찾기>

꼭 기억해 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이승민 바론동물의료센터(이문동 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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