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서 그랬어…누구나 학교폭력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다
친해서 그랬어…누구나 학교폭력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다
  • 이원국 기자·이한나 인턴기자 (im_214@k-health.com)
  • 승인 2021.04.07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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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
김승혜‧김영미‧최희영 지음/담담/256쪽/1만4500원
김승혜‧김영미‧최희영 지음/담담/256쪽/1만4500원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폭행뿐 아니라 정신적가해도 포함한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정신적트라우마만 남길 뿐 가해자는 모른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카톡감옥’이라는 학대가 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카톡에 초대해 언어적, 정신적폭력을 가하고 카톡방을 나가도 재초대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학교폭력은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벌어진다.

이런 까닭에 새 학기의 시작과 맞물려 자녀를 학교에 처음 등교시키는 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따돌림은 당하지 않을지,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것이다.

이 책을 쓴 세 명의 저자들은 각각 김승혜‧김영미‧최희영으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학교폭력 전문상담가와 분쟁조정 전문가, 학교폭력 관련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저자들은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장난이 학교폭력 사안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책에 담았다.

또 책은 학교폭력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알려주는 실용서로 ‘학교폭력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교육임을 전하고 싶다’는 저자들의 바람을 담았다. 자녀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조언들이 있는 자녀교육서다.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 속의 예방이다. 특히 가정 속에서 타인과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익혀야한다. 이것은 공동체생활에서 자신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또 책은 여러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면 보호자로서 자녀의 건강한 버팀목이 될 것을 조언한다.

폭력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폭력에 의한 정신트라우마와 스트레스 등을 의지로 헤쳐나가도 몸과 마음이 회복돼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각을 하는 학생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최근 유명 배구선수의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뒤늦게 공론화돼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았다. 연예인 및 대중인사들의 학교폭력 가해사실도 잇달아 폭로됐다. 또 언론에서는 학교폭력의 실태와 심각성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가해자였던 당사자들은 기억이 안 난다며 부정했다. 결국 상처는 피해자가 지고 가며 신체·정신적으로 상처만 남는다.

학교폭력이 벌어지기 전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할 예방법이 궁금한 부모, 학교폭력이라는 힘든 상황에서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고 자녀에게 힘이 되어줄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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