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도 과유불급? 충분섭취량은 지켜서 드세요!
‘식이섬유’도 과유불급? 충분섭취량은 지켜서 드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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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 아직 연구단계
현재로선 건강 위해 충분섭취량 지킬 것 권장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질환자는 주의해야
식이섬유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 얘기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임상근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 연령별로 정해진 충분섭취량을 고려해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탄수화물의 한 종류인 식이섬유는 장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서 매우 다양한 일을 한다. 그중 하나가 미세먼지 같은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것.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이면 유독 식이섬유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필요한 영양소 흡수까지 방해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얼마나 먹어야할지 의문이다.

■연구결과 부족…상한섭취량 별도로 설정 X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이섬유의 과다섭취가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의 흡수를 저해해 성장기 어린이, 저체중 성인, 노약자는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결과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삼성서울병원 라미용 영양팀장은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서도 식이섬유 상한섭취량을 별도로 정하기보다 식이섬유 섭취에 따른 건강상의 이점을 고려, 연령별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개정돼 발표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은 ▲유아 15~20g ▲성인(여성 20g, 남성 : 30g) ▲노인 20~25g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김수영 영양사는 “임상근거가 부족한 현재로선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며 “평소 잡곡밥(보리, 현미 등)과 채소(매 끼니 1~2접시), 과일 1~2회(과일주스보단 생과일로) 정도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중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출처=보건복지부)

■기저질환자 각별히 주의,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은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김수영 영양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환자는 위장통증을, 크론병환자는 드물게 장폐색까지 겪을 수 있어 소화기질환이 있다면 식이섬유를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건강한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본래 변비를 예방하지만 과다섭취하면 가스를 많이 만들어 오히려 장운동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구토,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섭취한 식이섬유량에 비해 수분이 부족하면 배출되지 않은 섬유소덩어리가 단단해져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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