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응급수술 필요한 ‘대동맥박리’…70% 이상은 고혈압 동반
[카드뉴스] 응급수술 필요한 ‘대동맥박리’…70% 이상은 고혈압 동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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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수술 필요한 ‘대동맥박리’…70% 이상은 고혈압 동반 

생소한 대동맥박리
대동맥박리는 바로 수술해야하는 응급질환입니다. 하지만 질환 자체가 생소할뿐더러 증상이 나타나도 심근경색 같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신속히 대처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튼튼해도 병드는 대동맥
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내보내는 우리 몸의 가장 굵은 혈관입니다. 가장 안쪽의 내막, 근육으로 이뤄진 중막, 바깥쪽의 외막으로 구성돼있는데요. 꽤 튼튼하고 두껍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는 ‘급성 대동맥박리’가 대표적이지요.
 
주원인 ‘고혈압’…5060 남성 주의
대동맥박리의 원인 중 하나는 고혈압입니다. 환자의 70~90%에서 고혈압을 동반합니다.  마르판증후군 같은 유전질환으로 대동맥벽이 약해지거나 흉부 외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0~60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2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찢어질 듯한 강렬한 통증 발생
대동맥박리가 생기면 찢어질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됩니다. 대동맥은 머리(상행 대동맥)에서 가슴(하행 흉부 대동맥) 배(복부 대동맥)를 지나 양쪽 다리의 동맥으로 나뉘기 때문에 어디에 대동맥박리가 발생했는지에 따라 통증 발생부위가 다릅니다. 상행 대동맥에 발생하면 가슴 쪽, 하행 대동맥에 발생하면 주로 어깨뼈 쪽에 칼로 찌르거나 도려내는 것 같은 격렬한 느낌이 듭니다.
 
또 상행 대동맥에 박리가 발생한 경우 목을 지나 안면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차단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뇌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몸의 한쪽 감각이 없어지거나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또 하행 대동맥을 침범하면 척수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서 하반신 마비가, 장 쪽 혈관이 차단되면 복통 등이 나타납니다.
 
통증 사라져도 안심 금물
무엇보다 대동맥박리는 처음 어느 한 곳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점점 나아지는 것이 또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는 대동맥박리가 점점 악화하면서 통증의 위치가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못 느껴본 심한 통증을 가슴, 등에서 느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합니다.
 
상행 대동맥박리, 수술 원칙
상행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파열로 인한 급사위험이 커 수술이 원칙입니다. 실제로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응급수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2일 이내에 50%, 생존 이후 한 달 이내 90%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행 대동맥 박리, 내과적치료 또는 수술
하행 대동맥 박리는 파열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분지혈관이 많아 수술 후 후유증의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내과적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내과적치료를 하다가도 주요 장기손상이 있는 경우, 파열이 임박한 경우, 분지혈관으로의 혈류가 저하되는 경우에는 수술 또는 혈관 내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합니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
고혈압환자는 혈압 조절이 우선입니다. 흡연은 어떤 경우에서든 혈관건강에 위협적이어서 반드시 금연해야합니다. 또 마르판증후군환자는 선천적으로 대동맥벽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으면 대동맥이 늘어나다가 어느 한순간 대동맥박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진료를 통해 대동맥 변화를 추적관찰하며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그래야 정말 위험한 대동맥박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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