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우울한 모든 세대를 위하여”
“이 시대의 우울한 모든 세대를 위하여”
  • 이원국 기자·이한나 인턴기자 (im_214@k-health.com)
  • 승인 2021.03.02 10:01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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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나를 돌보는 책 : 심리학이 알려주는 스트레스 관리법
이토 에미 지음/다다서재/304쪽/1만5000원
이토 에미 지음/다다서재/304쪽/1만5000원

“우리가 살면서 겪는 자잘한 마음의 생채기에 붙일 각종 연고와 크기별 반창고가 빼곡히 들어 있는 구급상자”

마음을 다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고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실감을 느낀다. 여기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잠식한다. 빨리 떨쳐내지 않으면 자신만 괴로워질 뿐이다.

필자는 취업준비 스트레스의 압박감 때문에 부정적이었고 낮은 자존감으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인 친구들도 어느 순간 멀어졌다. 이렇듯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과 말 못 할 고충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를 돌볼 수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나를 돌보는 책’이다.

저자인 임상심리학자 이토 에미는 센조쿠 스트레스 코핑&서포트 오피스 소장과 지바대학교 아이의 마음발달교육 특임 부교수로 역임 중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실제 심리상담의 과정을 담은 구체적인 자기돌봄 활동으로 힘든 일을 겪었던 시기의 자신을 위해 집필했다. 특히 이 책은 개인이 가진 괴로움을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을 때 탈출하는 요법과 자신을 아끼고 치유하는 방법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 깊다.

자기돌봄이란 ‘내가 나를 잘 돕는다’를 뜻한다. 자기돌봄을 잘 할수록 내면아이가 단단해진다. 심리도식치료에선 사람마다 있는 내면에 아이 같은 존재를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자기돌봄을 잘할 때 정신건강 회복의 열쇠를 쥔다.

책은 독자들이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행동부터 명상까지 각자의 스트레스 강도에 맞춰 차례차례 따라 하면 반드시 회복할 수 있게끔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심리치유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에 기초했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바쁜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자주 찾아오는 감기다. 면역력이 낮으면 감기에 걸리듯 우울증과 번아웃(Burn-out)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는 세균에게서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다. 모든 스트레스 반응은 나를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현상이다. 또 스트레스 반응에 부정적으로 자책하지 말고 ‘나를 돌보는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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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ㅂ 2021-03-03 18:13:54
마음을 울리는 글이네요 책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김다운 2021-03-02 22:36:20
글만으로도 힘이 되네요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냐냥 2021-03-02 21:14:28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윤수정 2021-03-02 17:31:00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조은주 2021-03-02 16:32:43
이 시대에 공감 할 수 있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