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조선시대 왕들의 식생활, 체중감량엔 독(毒)?
[카드뉴스] 조선시대 왕들의 식생활, 체중감량엔 독(毒)?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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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들의 식생활, 체중감량엔 독(毒)?

8번까지 식사하는 조선의 왕가(王家)
옛날 왕들은 하루 몇 번이나 식사했을까요? 당연히 ‘3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극을 보면  초조반·조반·낮것상·석반·야참 등 하루 다섯 번의 밥상과 야참·식전 자리 끼에 이르기까지 하루 8번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는 하루 2~3번 ‘조금씩, 자주’
반면 현대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해 ‘조금씩, 자주’ 식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금씩 자주 먹기’보다 하루 2~3번의 식사와 적당한 공복으로 위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임금님 수라상, 성인병 유발시킨다?
2016년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 발표된 ‘음식과 질병을 통해 본 조선왕들의 생로병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나친 영양섭취는 왕들의 비만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왕들은 고탄수화물·고지방음식을 자주 먹었는데요. 이러한 식습관은 살이 찔 뿐 아니라 성인병을 야기해 평균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장수하려면 ‘저탄수화물·저지방·채식’을 
조선왕들의 평균수명은 48세 전후로 환갑을 넘긴 왕은 단 5명뿐입니다. 과식·고지방 음식섭취로 혈액성염증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한 왕도 있습니다. 반면 영조는 저탄수화물·저지방·채식 위주 식단을 고집해 83세까지 장수했습니다. 또 세조의 어의 전순의는 ‘식료찬요(食療纂要)’를 통해 비만한 왕들의 건강을 다스리기 위한 붕어된장국, 닭만둣국, 들깨죽 등 고단백·저탄수화물 레시피를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타락죽’으로 한 끼 뚝딱
얼마 전에는 인기 사극 속 주인공이 수라에서 한 요리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중 ‘타락죽’과 ‘오미자 화채’는 현대인에게도 추천할 만한 다이어트 음식입니다. 특히 타락죽은 추운 날, 조선 임금에게 바친 보양식입니다. 영양가는 높으면서도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 시 한 끼 별미로 즐길 만합니다. 단 타락죽은 곱게 갈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화가 빨리 됩니다. 강낭콩, 병아리콩 등 단백질 보충 재료를 첨가하면 금방 허기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력증진과 피로해소에 ‘오미자’
‘오미자 화채’도 다이어트 시 간식으로 상큼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 등 5가지 맛이 나서 붙여진 이름인 오미자는 찬물에서 우려내면 빛깔 고운 기능성 음료가 됩니다. 오미자 속에는 유기산이 풍부해 기력증진과 피로해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매일 마시기보다 입맛이 없거나 더운 여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어터라면 달지 않은 ‘오미자차’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박초롱 영양사
조선시대 왕들이 먹은 음식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 음식들을 매일같이 먹는다면 높은 칼로리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왕들의 비만요인으로 꼽히는 적은 활동량과 과잉영양은 현대인의 비만과 일맥상통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양질의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 그리고 적당한 운동은 체중감량에 꼭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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