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잘만 활용하면 치매도 예방"
"향기, 잘만 활용하면 치매도 예방"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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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향기치유콘서트
박찬익 지음/조윤커뮤니케이션/204쪽/1만9800원

향기는 숨어있던 기억을 일깨운다. 향기는 때로 아팠던 이별을, 아련했던 추억을, 그리웠던 과거에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이렇듯 향기에 스며든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최근 코로나19로 우리는 많이 지쳤다. 이번 기회에 향기의 무궁무진한 매력과 효능을 통해 진정한 휴식의 기회를 갖는 건 어떨까. 

향기는 최근 디퓨저, 향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했던가.  저자 박찬익 교수는 방향 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향기의 효능과 이를 실생활에서 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 일러준다.

과학적 사실들로 독자를 설득함과 동시에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감각과 추억에 가장 영향력을 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향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저자는 향기와 치매의 관계를 오래 연구해왔다. 실제로 국책연구소 및 국립대학병원과 임상실험을 통해 향기가 뇌의 인지기능을 회복시켜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근에는 향기를 활용, 후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훈련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저자는 책에서 먼저 ‘40대부터 조향사가 되자’는 방법을 제시한다. 향기를 맡고 기억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후각이 퇴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각이 퇴화되면 미각도 함께 소실된다. 가끔 상한 음식을 먹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체취관리도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후각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됐다. 향기의 정의 및 향 제품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생명, 향기를 만나다 ▲‘기억’이라는 뇌의 향연 ▲치매예방접종 숲속 향기 ▲숲속 향기의 은혜로움 ▲건강하게 나이듦의 핵심은 후각 기능 유지 ▲피해야할 후각 자극 ▲40대부터는 조항사가 되자 순으로 펼쳐진다.

박찬익 교수는 “지금까지 취향에 맞는 향기를 고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터 사용하는 제품이 안전한지를 살펴보고 보다 건강하게 향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한편 저자 박찬익 교수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화학생물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향기를 다루는 ‘아로마약리학’을 4년제 대학 전공과정으로 최초 개설, 대구한의대에서 주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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