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건보공단 정보화본부, 재택근무용 노트북 지급에 2억 낭비”
강기윤 의원 “건보공단 정보화본부, 재택근무용 노트북 지급에 2억 낭비”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0.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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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23명 전원에 노트북·무선모뎀지급…2억6500만원 지출
전용망접속 재택근무인원 평균보다 낮아, 근태관리실패 지적까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건강보험공단 정보화본부가 불필요하게 직원 223명 전원에 재택근무용 노트북과 무선모뎀을 지급해 2억6500만원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강기윤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관련 지출 내역’에 따르면 정보화본부는 재택근무용 사무기기(노트북+LTE 모뎀)를 3월에 70대, 9월에 153대를 각각 구매해 총 2억6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사혁신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에서 “소속 공무원 중 개인 PC가 없는 재택근무자에 대해서만 기관에서 보유 중인 노트북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출처:인사혁신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출처:인사혁신처)

특히 정보화본부는 10월 5일~6일 이틀동안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후 재택근무에서 사용하도록 했지만 그 다음주에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른 재택근무종료로 노트북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강기윤 의원에 따르면 정보화본부가 공단전용망접속을 위해 무선 LTE 모뎀을 구매했다고 했지만 SSL VPN 프로그램 제공업체 브로슈어에는 망접속은 IP주소 연동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계정만 입력하면 일반유선망이나 공유기로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기윤 의원은 정보화본부 재택근무동안 공단전용망에 접속한 인원도 재택근무 평균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져 재택근무용 노트북지급이 낭비성 지출일 뿐 아니라 재택근무 근태관리도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표. 재택근무 기간 동안 SSL VPN 접속현황
표. 재택근무 기간 동안 SSL VPN 접속현황

이어 강기윤 의원은 “인사혁신처규정은 개인PC가 없는 경우에만 기관 보유PC를 제공하도록 돼있다”며 “건보공단의 재택근무 실시기준이 3개조씩 1일 혹은 3일로 운영되었음에도 정보화본부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것은 명백히 낭비성지출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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