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80세)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임성기 회장은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으로 시작해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했다. 이후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미약품을 매출 1조 원이 넘는 제약사로 키워냈다.
고인은 “R&D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 R&D는 나의 목숨과도 같다”는 확고한 신념에 따라 매년 매출의 20% 가까이를 R&D에 투자했다. 또 198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스위스 로슈에 항생제의 개량 제법 기술을 수출했고 1997년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마이크로 에멀션’ 제제 기술을 역대 최고 규모인 6300만 달러에 기술 이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 씨와 아들 임종윤(한미사이언스 대표)·임종훈(한미헬스케어 대표) 씨, 딸 임주현(한미약품 부사장)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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