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숨쉬기 힘든 만성호흡기질환, 면역력 회복이 관건
‘헉헉’ 숨쉬기 힘든 만성호흡기질환, 면역력 회복이 관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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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은 “기관지확장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평소 마스크 착용, 따뜻한 물 마시기, 실내 공기 정화 등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은 “기관지확장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평소 마스크 착용, 따뜻한 물 마시기, 실내 공기 정화 등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급성기관지염은 폐로 이어지는 관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기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적절한 항생제와 휴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급성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은 영구적으로 기관지에 손상을 끼쳐 ‘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확장증이 대표적인 만성폐질환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끓는 듯한 가래와 객혈이 동반되는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조직 내 쌓인 염증으로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며 기관지 점막이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다. 이미 점막이 확장된 부위는 회복이 불가능하며 손상된 기관지 벽은 비가역적인 변형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관지확장증은 치료도 까다롭다. 또 확장된 기관지는 마치 움푹 팬 동굴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물질, 찌꺼기가 끼기도 쉽다. 그만큼 기관지 내에 홈이 깊어질수록 많은 양의 가래가 생기며 환자 스스로 배출이 어려울 만큼 끈끈한 형태로 변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매우 위중한 상태의 폐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 연기 및 미세먼지 등 해로운 성분이 기관지 및 폐포에 작용해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서 회복할 수 없는 기도폐색이 생겨 점차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수반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이때 기관지확장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동반한 환자라면 기관지와 폐가 동시에 악화돼 호흡자체가 어렵고 급격한 체중저하, 소화불량,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 전신적인 증상을 겪기도 한다.

부산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은 “기관지확장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비결핵성항산균(NTM) 보균자 비율이 높다”며 “이때 한의학에서는 기관지확장증과 비결핵성항산균,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객혈과 호흡곤란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항생제 오남용으로 무너진 기관지와 폐의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체질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지확장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따뜻한 물 마시기, 실내 공기 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고 가래 완화를 위해 거담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만성화된 기침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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