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퇴행성관절염① 피할 수 없으면 미리 대비해라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퇴행성관절염① 피할 수 없으면 미리 대비해라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8.01.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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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오래 입으면 헤지는 것처럼 무릎관절 역시 나이가 들면 닳는다. 당장 필자의 부모님부터 처가 어른들까지, 요즘 무릎이 안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없어지는 병이라고 알려졌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연골뿐 아니라 연골 아래 뼈와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낭 등 무릎 안의 모든 구조물에 퇴행성변화를 동반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을 많이 쓰는 것이 원인이기에 아무래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가을철 환자들이 많다.

무릎연골은 부분적으로 손상됐을 경우 다시 재생될 수 있는 자가 치유능력이 있다. 하지만 나이 들면 점차 자가 치유능력이 연골손상과 파괴속도를 이기지 못하게 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에서 얘기하는 연골은 뼈에 붙은 관절연골을 말하는 것이다.

무릎 안에는 두 가지 연골이 있다. 하나는 관절연골로 대퇴골과 경골에 직접 붙어있으며 다른 하나는 두 뼈 사이에 고무 패킹처럼 끼어있는 반달연골이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에서 말하는 연골은 뼈에 붙은 관절연골을 말하는 것이다.

훌륭한 내구성을 지닌 관절연골은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외부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관절연골에는 생물학적으로 혈관과 신경이 분포하지 않는다.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하면 보통 연골이 닳아서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연골은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통증은 무릎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낭과 지방조직, 연골 밑의 뼈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따라서 무릎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며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 무릎 퇴행성관절염 얘기를 하고자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관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숙지해 백세시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무릎건강을 미리미리 관리하자.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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