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㊸ 의료분야에도 적용 중인 ‘가상·증강현실’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㊸ 의료분야에도 적용 중인 ‘가상·증강현실’
  • 이나영 객원기자 (senioryoung@k-health.com)
  • 승인 2018.0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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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오래 살던 집을 새로 인테리어 한 박 모 씨. 박 씨는 바쁜 일정 때문에 온라인으로 가구를 새로 구매하고 싶다. 하지만 가구가 집에 어울릴지 고민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가구회사앱을 통해 가구들을 실제 공간에 어울리는지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다.
  
#미술작품감상이 취미인 김 모 씨. 퇴근 후 김 씨는 매일 온라인으로 가상 미술관에 방문한다. 김 씨는 전 세계 미술관이 소장한 유명 작품들을 방안에서 감상한다. 실제 미술관을 걷는 것 같은 가상현실 체험뿐 아니라 높은 해상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상·증강현실이 일상에 성큼 다가왔다. 보통 가상현실이라고 하면 ‘아바타’ 같은 영화나 게임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미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여행,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졌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현실이 아닌 환경이나 상황을 만드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가상현실은 모든 환경이 컴퓨터로 만든 허구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의 예로는 스크린골프를 들 수 있고 증강현실의 예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있다. 포켓몬 고의 성공은 증강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실 가상·증강현실기술은 1960년대부터 있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컴퓨터기술이 발달하며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가상·증강현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중 페이스북은 가상현실을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가상·증강현실은 스마트폰처럼 점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가 더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

가상·증강현실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시니어가 가장 관심있는 의료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의료분야에서 가상·증강현실은 질병치료, 재활치료, 치매조기진단 등에 도입되고 있다. 최근 가천대길병원은 ‘가상현실 치료센터’를 설립해 올해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를 치료한다고 발표했다. 

가상현실은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실제 일본 국립암센터에서는 항암치료를 미리 가상현실로 경험시켜 항암제부작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상현실은 치매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본에서는 치매증상을 체험하는데 가상현실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시장규모는 2015년 9636억원에서 2020년 5조7천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 가상현실체험 시 어지러움은 문제점으로 남아있고 보안, 과몰입으로 인한 부작용 등은 계속 연구돼야한다. 

가상·증강현실은 일상에서 스마트폰처럼 점점 상용화될 것이다.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가 더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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