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㉜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하려면 ‘3不’ 해결해야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㉜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하려면 ‘3不’ 해결해야
  • 이나영 객원기자 (senioryoung@k-health.com)
  • 승인 2017.10.2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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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저출산·고령화는 국내 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성인기저귀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으며 2013년 160억원에서 2020년 24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이미 성인기저귀 시장이 유아용시장을 추월했다.

또 최근 국내 분유시장은 출산율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분유 등 유가공품 생산은 2014년 3915억원에서 2016년 265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분유업계는 해외수출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고령자 영양섭취를 위한 분유와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유아용 분유를 노인용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시니어시장은 이제 틈새시장이라고만 볼 수 없다. 인구비중으로 보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변했고 인구고령화로 점점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기업들이 젊은 층에만 마케팅을 집중했었지만 이제는 시니어를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 존재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거대 소비시장이며 잠재력을 지진 시니어시장에서 자구책을 찾고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가 일본 무라타 히로유키에 따르면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본은 불안, 불만, 불편의 해소 세 가지다. 즉 시니어가 무엇을 불안해하고 불편하게 느껴 불만을 갖는지 ‘3不’을 파악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쇼핑할 때 매장에 쉴 수 있는 의자를 가져다 놓고 제품설명 문구는 크게 쓰며 화장실도 찾기 쉬워야 한다.

성인용 기저귀의 성공도 시니어의 요실금으로 생기는 걱정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40%가 요실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보험공단 발표에서는 남성요실금 환자도 지난해 약 1만 3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는 나이가 들수록 요실금이 많이 발생해 외출 시 불편함을 겪는다.

요실금으로 고민하던 주부가 요실금 전용 제품을 고르는 광고의 한 장면. 출처 유튜브 디펜드.

하지만 요즘 액티브시니어는 노년에도 활동적으로 생활하고 싶어 한다. 이런 시니어에게 국내 한 생활용품회사가 요실금인식 개선캠페인을 벌이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이 성장했다. 이같이 시니어시장은 의료나 금융 같은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전반에 존재한다.

또 세계적 실버산업 컨설팅회사 실버그룹 회장은 애플을 가장 시니어 비즈니스를 잘하는 회사로 꼽았다. 애플제품이 누구나 사용하기 쉬워 가장 고령친화적이라는 것이다. 고령사회에서 시니어 시장규모는 갈수록 성장할 것이다.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지만 전문가들은 시니어를 이해하고 3不을 해소하며 고령친화적으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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