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어디서 오는 걸까?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어디서 오는 걸까?
  • 헬스경향 고정아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
  • 승인 2016.06.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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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인병, 만성피로, 긴장성두통뿐 아니라 성인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공통원인을 갖고 있다. 바로 스트레스다. 하지만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돼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하지만 크게 분류하자면 일, 가족, 개인의 범주로 묶을 수 있다. 첫째는 일, 즉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다. 업무량, 업무시간, 성취, 근무조건 및 환경, 승진, 경쟁, 수직·수평관계를 포함한 직장 내 인간관계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음은 가족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가족구성원 간의 지지도, 역할분담 및 기대치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기혼자의 경우 결혼으로 인해 새롭게 연결된 가족관계와 이로 인한 갈등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급·만성질환을 앓고 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하거나 가족의 사망, 이혼 등 인생에서 발생하는 큰 사건도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고정아 원장

최근에는 자연재해나 사고 등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해 개인과 가족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또 언젠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근심이 만성적인 불안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성취나 자존감으로 인한 우울증상,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은 개인의 전반적인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개인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기전에는 차이가 있다. 같은 일을 겪어도 이를 스트레스로 인지하고 반응하는 정도는 개인의 성격,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스트레스를 겪을 때는 정신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실제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체내에는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진 자율신경계가 있다. 스트레스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거나 근육이 긴장된다. 두통과 피로감이 생기기도 한다. 마치 맹수에게 쫓기는 초식동물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졸, 아드레날린 등이 분비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인슐린분비작용에 악영향이 생겨 혈당이 상승한다. 보통 급성스트레스 반응은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스트레스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울증상뿐 아니라 기능성위장장애, 과민성대장염, 체중변화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중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여드름,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급성반응이 지속돼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신체 및 정신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스트레스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해야한다. 다음 호에는 이에 대응하는 방법 가운데 유용한 것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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