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기 살리기’ 이색 문화가 뜬다
‘직원 기 살리기’ 이색 문화가 뜬다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6.02.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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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색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직원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부터 사내 소통, 운동 및 심리치유 등 건강을 보살피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LG생활건강에 재직 중인 박시현(건강기능음료팀 ABM)씨는 지난해 회사 홍보 웹툰 제작을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출해 3개월의 유급휴가와 1천만원 지원금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직원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지난해 첫 시행했다.

현재 웹툰 제작에 몰두 중인 박시현ABM은 “우리 회사가 수많은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회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며 “평소 취미인 만화 그리기로 회사 홍보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시현ABM 이외에도 중동 주요국가 시장조사 및 할랄 연구, 유럽 시장조사 및 신규 거래선 발굴, 음료사업 활성화를 위한 일본 차 전문 교육 과정 수료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이 최종 5인으로 발굴됐다.

LG생활건강의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및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제안서를 자유롭게 제출하도록 하며, 이 중 최종 인원을 선발해 3개월 유급 휴가와 최대 1천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친 직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진으로 나서서 프로그램을 이끄는 사내방송 ‘티몬TV’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부모님에게 예고 없이 전화로 ‘사랑해’ 라고 말했을 때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케이블 방송 못지 않은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티켓몬스터는 중국어로 ‘밥 먹었니?’라는 뜻의 ‘족팡매야’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간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족팡매야’는 서로 친분이 없는 직원끼리 4인 1조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면 식비를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다. 아웃도어 기업 네파는 격주마다 팀 별로 조식을 준비해 내부 직원들에게 판매하는 ‘해피프라이데이’를 운영 중이다. 팀 별로 식사를 준비하고 타 부서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직원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실적 압박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을 위해 건강을 챙겨주는 사내 프로그램도 인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4년부터 전문 심리상담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심리상담실 ‘힐링샘’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GM과 한국타이어도 직원들을 위해 심리분석과 개인사, 업무 등 개인적인 고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문 트레이너를 영입해 직원에게 바른 자세와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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