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증후군 ①목이 쭉 나오는 ‘거북목’
스마트폰증후군 ①목이 쭉 나오는 ‘거북목’
  • 고정아 린 클리닉 원장
  • 승인 2016.01.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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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VDT(Visual Display Terminals)증후군, 컴퓨터증후군이라는 다소 낯선 용어에 관심이 집중됐다. VDT증후군은 컴퓨터를 오래 보면서 일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생기는 복합증후군을 의미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증후군보다 ‘스마트폰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 듯 하다. 스마트폰증후군에는 거북목증후군, 수근관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우선 거북목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거북목은 말 그대로 거북이목처럼 변하는 증상이다. 몸을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귀의 위치는 어깨뼈봉우리와 같은 수직면 상에 있고 7개의 목뼈는 C자형태로 커브를 그리는 경추전만을 이룬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시청을 위해 목을 빼는 자세가 지속되면 목뼈의 커브가 사라진 상태에서 거북이목처럼 앞으로 쭉 빠진 형태가 되는 것이다. 목이 앞으로 빠지면 목에 걸리는 하중이 커지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뒷목의 긴장은 더 높아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어깨와 목, 어깨통증뿐 아니라 두통, 통증으로 인한 불면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뒷목과 어깨의 긴장이 지속되면 뒷목 아래 부위가 단단해지고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가끔 이를 지방이나 살로 생각하고 비만체형클리닉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 잘못된 자세가 원인임을 설명하면 납득하는 분도 있지만 한 번의 치료만으로 바로 호전되기를 원하는 분도 있다.

최근 목과 어깨를 뒤로 젖히는 체조가 유행하는데 무엇보다 거북목은 예방이 중요하며 이미 발생했다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체조와 스트레칭은 30분, 적어도 한 시간마다 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알람 등을 활용해 빼먹지 않도록 하면 예방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다.

어깨와 목의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모니터의 높이도 조정하는 것이 좋다. 노안이거나 시력이 나쁘다면 화면을 잘 보기 위해 고개를 빼지 않도록 기본폰트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좋다. 운전을 많이 한다면 의자높이를 조정해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한다. 퇴근이나 귀가 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하거나 최소한 식사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북목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승모근 긴장, 앞으로 둥글게 말린 어깨 등 다른 체형문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칭이나 체조로도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병원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올바른 자세교정에 대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스마트폰증후군 중 수근관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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