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헬스경향이 함께하는 건강한 혈관 프로젝트]20대부터 늙는 혈관…예방이 최선이다
[고대의료원-헬스경향이 함께하는 건강한 혈관 프로젝트]20대부터 늙는 혈관…예방이 최선이다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5.02.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운동·금연·절주 통한 적정 체중유지 중요
ㆍ고대안암병원 1차예방 위한 연구 팔 걷어

본지와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3월부터 ‘건강한 혈관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면서 부정맥,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혈관성치매 등 심뇌혈관질환 바로 알리기에 앞장섰다. 심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밀접한 질환이지만 안타깝게도 예방을 위한 노력보다는 발병 후 치료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치료보다 발병 전 예방노력 중요

우리 몸의 혈관은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적정체중유지를 위한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혈관노화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발병하기 전 1차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최근 고대안암병원은 심뇌혈관질환의 1차예방을 위한 연구와 치료에 돌입했다. 발병 후의 관리와 치료보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심완주 심혈관센터장(사진)은 “발병 후에는 아프기 전의 나로 완전하게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여러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은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이고 1차예방은 병이 생기기 전 미리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관리해 병 자체를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대안암병원은 건강한 심장을 위한 운동법과 식생활요법에 대한 소책자를 제작해 환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진료실 내의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서도 책자를 보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심 센터장은 “심뇌혈관 이상은 위험한 질병이지만 치료만 잘 받는다면 병이 있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체중을 자주 체크해 적정몸무게를 유지하고 저염식을 지키는 등 평소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 위한 첫 시도에 적극적인 병원

고려대 의료진이 갖는 큰 장점은 환자를 위한 첫 시도에 과감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보편화된 심장초음파나 환자의 24시간을 점검하는 홀터검사 등도 고려대의료원이 처음 시도했다. 심방세동환자의 전극도자절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심내막 및 심외막 혼합접근법’을 최초로 시도했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치료법 연구도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심 센터장은 고려대의료원의 강점으로 의료진의 철저한 트레이닝을 꼽았다. 의사의 경험 의존은 기본트레이닝이 이뤄진 후에야 가능한 일로 센터 내 의사교육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은 수술성공으로 이어져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연간 부정맥 600여건, 난치성인 심방세동 300여건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혈관조영술 2300여건, 혈관성형술 830여건 등 연간 3000건 이상의 혈관중재술을 실시하며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우리 병원이 심장수술에 관한 한 최고라는 생각으로 의료진 한 명 한 명이 환자치료에 임하고 있다”며 “환자들도 정말 내 생명을 살린 의사라고 생각해 병원에 대한 믿음이 강하며 모든 의료진이 환자와의 교감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