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항 중앙입양원 원장 “쾌락욕구 절제해야 건강 지킬 수 있어”
신언항 중앙입양원 원장 “쾌락욕구 절제해야 건강 지킬 수 있어”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5.02.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안락함 참고 걷기·담배끊기…40대부터 저축하듯 건강 준비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신언항 중앙입양원 원장입니다. 신 원장은 보건복지부 차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한국입양홍보회 이사, 한국실명예방재단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입양원 초대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해외입양아뿌리찾기, 사후관리, 관련DB구축 등 우리나라 입양문화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막내아들을 입양했을 정도로 입양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깊습니다. <편집자 주>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신언항 중앙입양원장은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신 원장은 인터뷰 내내 겸손해 하면서도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문을 연 중앙입양원에 신 원장이 부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해외입양아들과의 커뮤니티를 구축,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와 연을 맺도록 노력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재직 당시 국외입양인 지원사업을 주관했고 한국입양홍보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특히 8년 전 막내아들을 입양한 후에는 입양아들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각별해졌다.

“주미대사관 근무시절부터 현지입양아, 입양부모들과의 교류를 이어왔어요. 대사관저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죠. 대통령비서실 발령 후에는 입양된 이들과 영부인의 모임을 주선하기도 했고요.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정이 든 지금의 막내아들 입양 후에는 이전보다 그들을 잘 이해하게 됐죠.”

중앙입양원은 해외입양아들의 뿌리를 찾아주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재단법인이다. 사라지는 보육원자료를 수집해 DB를 구축하기도 한다. 많은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신 원장은 건강의 필수요소로 ‘절제’를 꼽았다. 그가 건강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모두 절제의 연장선에 있다.

“출퇴근이나 이동할 때 되도록 걸으려고 노력해요.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고도 싶지만 이를 절제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죠. 아침마다 등산할 때도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을 절제해요. 건강관리도 일종의 노후준비거든요. 노년을 위해 40대부터 저축하듯 건강도 함께 준비해야 해요. 안락함을 참아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피웠던 담배도 2007년 완전히 끊었다. 신 원장은 “금연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을 완전히 끊는 것”이라며 “쾌락욕구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건강을 위한 뚜렷한 목적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단순히 건강만 강조하다보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왜 건강해져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으로 생긴 담뱃값을 기부하겠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오래 살아야겠다’는 등 보다 구체적인 목적을 세우면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헬스경향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