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면 딸꾹질하는 ‘피노키오증후군’ 진짜일까
거짓말하면 딸꾹질하는 ‘피노키오증후군’ 진짜일까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1.1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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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은 우리가 어릴 적 수십 번은 듣고 읽었던 동화다. 착한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란 이름을 붙였는데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추운 겨울 마음씨 착한 제페토가 자신의 옷을 팔아가며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지만 서커스단에 현혹돼 이리저리 다니며 모험을 하게 된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피노키오는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제페토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구출돼 진짜 사람이 되는 행복한 결말이다.

거짓말하면 코가 커진다는 설정이 다양하게 패러디돼 웃음의 요소로 쓰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피노키오’ 속 주인공이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해 ‘피노키오증후군’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또 있다면 정말로 딸꾹질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노키오증후군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설정이다. 간혹 거짓말을 하면 얼굴과 귀가 붉어지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증후군으로 명명할 정도의 뚜렷한 증상은 아니다.

드라마 속 설정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거짓말하면 딸꾹질하는 증상을 보인다. 4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선천적 증후군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43명 중 1명이라면 의학계에서는 발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피노키오증후군이 실제로 존재하고 발병률이 그만큼 높은 선천적 질환이라면 의학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이미 관련 연구와 예방치료, 다양한 의약품들이 나왔어야 한다.

모두가 바쁘게 사는 요즘 선의를 위한 거짓말, 자신의 목적이나 영리를 위한 거짓말 등 여러 종류의 거짓말이 쏟아지고 있다. 피노키오증후군이라는 가상의 증후군을 통해 우리가 쉽게 뱉는 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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