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퇴행성관절염’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퇴행성관절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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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노인의 80% 이상이 퇴행성관절염

‘적당히 살다가 가야지’라는 말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의 질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노년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노후의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80% 이상이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특히 움직임이 많은 무릎에서 주로 나타난다. 주요 원인은 노화지만 관절건강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그동안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란 생각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을 먹거나 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을 취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골 손상에 따라 알맞은 치료 선택

일상생활에서 무릎이 붓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신호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뼈끼리 부딪쳐 마찰음이 발생하거나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일 가능성이 높다. 무릎관절의 연골이 다 닳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다리모양이 O자형으로 변했다면 대부분 말기에 해당한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아 약물‧주사‧운동‧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퇴행성관절염이 중기 이상 진행됐을 때 관절내시경 수술을 실시한다. 만일 질환이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근육-힘줄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시켰다. 수술 후 재활 및 일상복귀가 빨라 노인환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정기 검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관절의 유연성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자전거 타기나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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